다보스포럼서 日 경기부양책 ‘뭇매’

다보스포럼서 日 경기부양책 ‘뭇매’

  • 일반경제
  • 승인 2013.01.24 10:52
  • 댓글 0
기자명 박기락 kr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獨, “세계 금융의 잠재적 불씨 될 것”
경쟁적 양적 완화, 신흥국 타격 우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제43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인 ‘다보스포럼’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가운데 일본의 무제한 금융 완화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 중앙은행이 23일 물가 목표 2%가 달성될 때까지 시장에 무제한 돈을 풀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독일 등의 국가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국가간 환율 전쟁을 우려하고 나선 것.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총재를 역임했던 악셀 베버 스위스 UBS 회장은 이날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미래세대의 희생을 담보로 현재 세대가 살고 있다”며 “느슨한 통화정책으로 사람들이 너무 지나치게 소비하는 것을 제어할 수 없다”고 일본의 정책을 꼬집었다.

또 독일 상공회의소 알렉산더 슈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중앙은행이 채권을 무제한 사들이며 아베 총리에 굴복한 것은 세계 금융의 잠재적 불씨가 됐다"며 "이번 포럼은 이런 일본의 행태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버 회장과 슈만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은 일본의 경기부양책이 글로벌 환율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 정책 총사령관으로 알려진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생상은 "독일 역시 유로존 내에서 유료화의 고정환율을 통해 수출로 가장 큰 이익을 본 국가"라며 "비판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일본에 이어 영국도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이들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또 선진국들의 경쟁적 양적 완화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