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및 기업 실적 회복 조짐 보여
일본 정권의 엔약세 밀어붙이기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본 정부는 현재 국제사회의 빗발치는 비난을 무릅쓰고 재정과 일본은행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풀고 있다. 이에 따라 엔저 상황을 유도해 내수경기가 살리는 한편, 기업들의 실적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3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중반으로 설정하는 방향으로 조율했다. 이는 오는 28일 공표할 예정. 지난해 7월 내각부가 내놨던 2013년도 전망치는 1.7%였지만 현재는 0.3 이상 높게 잡은 것이다.
무역수지도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2년 전체적으로는 6조9,273억엔의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본 일본. 하지만 지난 12월은 6,415억엔으로 전월대비 3,000억엔가량 적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말부터는 일본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도 엔약세 효과 덕분에 양호하게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엔약세 효과를 톡톡히 본 도요타 등 자동차기업의 경우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따라 국내 경기는 오히려 악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각각 39%와 42% 상승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