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감으로 '규모의 경제' 휘청…지난해 32억2,600만달러 영업적자
프랑스, 벨기에 공장 등 폐쇄 결정…실적 부진으로 자산매각도 진행
세계 최대의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급감과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한편 유럽 내 수요 감소로 프랑스와 벨기에 공장의 폐쇄를 결정하는 등 이른바 '규모의 경제' 후폭풍에 휩싸인 모습이다.
지난 6일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매출(IFRS 적용)이 842억1,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48억9,800만달러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되어 32억2,600만달러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22억6,300만달러였던 순이익도 37억2,600만달러의 순손실로 전환됐다.
조강생산량은 9,190만톤에서 4.0% 줄어든 8,820만톤이며, 제품판매량은 2.3% 감소한 8,380만톤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자체 보유광산에서 생산한 철광석은 3.3% 늘어난 5,590만톤, 판매량은 2.9% 증가한 2,880만톤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에 대해 아르셀로미탈은 유럽 국가들의 부채위기가 점점 커지면서 철강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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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rterly comparison |
Semi-annual comparison |
Annual compari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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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m) unless otherwise shown |
4Q 12 |
3Q 12 |
4Q 11 |
2H 12 |
1H 12 |
2H 11 |
12M 12 |
12M 11 |
Sales |
19,309 |
19,723 |
22,449 |
39,032 |
45,181 |
46,663 |
84,213 |
93,973 |
EBITDA |
1,323 |
1,336 |
1,714 |
2,659 |
4,421 |
4,122 |
7,080 |
10,117 |
Operating income / (loss) |
-4,941 |
-49 |
47 |
-4,990 |
1,764 |
1,215 |
-3,226 |
4,898 |
Income from discontinued operations |
- |
- |
- |
- |
- |
- |
- |
461 |
Net income / (loss) |
-3,987 |
-709 |
-1,000 |
-4,696 |
970 |
-341 |
-3,726 |
2,263 |
Basic earnings / (loss) per share (USD) |
-2.58 |
-0.46 |
-0.65 |
-3.04 |
0.63 |
-0.22 |
-2.41 |
1.46 |
Continuing opera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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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wn iron ore production (Mt) |
14 |
14.3 |
15.1 |
28.3 |
27.6 |
29.2 |
55.9 |
54.1 |
Iron ore shipments at market price (Mt) |
6.6 |
7.1 |
8.5 |
13.8 |
15 |
15.1 |
28.8 |
28 |
Crude steel production (Mt) |
20.8 |
21.9 |
21.7 |
42.7 |
45.6 |
44 |
88.2 |
91.9 |
Steel shipments (Mt) |
20 |
19.9 |
20.6 |
39.9 |
43.9 |
41.7 |
83.8 |
85.8 |
66 |
67 |
83 |
67 |
101 |
99 |
85 |
118 |
실제로 세계 곳곳에 제철소를 보유하고 있는 아르셀로미탈은 유럽에서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프랑스 북부에 있는 플로랑즈(Florange) 제철소의 매각을 추진하다 어려워지자 최근 2기의 용광로 등의 설비를 영구폐쇄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결정했으며, 지난달에도 벨기에 리에(Liege)주에 있는 제철소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EU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8.2% 하락하는 등 유럽 내 철강 수요가 크게 감소하자 실적 부진이 이어져 공장을 폐쇄키로 한 것. 아르셀로미탈은 유럽의 철강 수요는 지난 금융위기 전에 비해 약 29%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적 부진은 회사의 부채를 늘리고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실제로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3분기에 영업적자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신용등급이 '정크'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이는 포스코에 비해 3단계, 신닛데츠스키킨과 바오산강철에 비해서는 2단계 낮은 신용등급이다. 또한 시가총액도 포스코에 따라잡힌 지 오래다.
아르셀로미탈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로부터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을 부여받은 뒤로 재무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배당금을 낮추고 자산매각 등을 통해 총 232억달러의 부채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부채 감축을 위해 총 35억달러어치의 주식과 전환사채의 매각을 결정했다. 오는 6월말까지 부채 규모를 170억달러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락시미 미탈 회장은 “수익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글로벌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은 철강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많은 철강 애널리스트들은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