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協, 진정한 업종 대표 단체로 거듭나길

철강協, 진정한 업종 대표 단체로 거듭나길

  • 철강
  • 승인 2013.04.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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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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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산업계에는 각 업종별로 그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있다.

  철강업계에도 여러 단체들이 있지만, 한국철강협회가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임을 의심하는 이들은 없다. 실제로 업계는 물론 정부나 해외에서도 철강협회의 대표성은 충분히 인정되고 있다. 또 철강협회 스스로도 이런 지위에 걸맞는 임무와 책임을 통해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철강협회의 대표성이 좀 더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업계 일원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주장의 핵심은 바로 회원사가 과연 철강산업을 얼마나 대표하고 있는가 하는 관점이다.

  현재 철강협회 회원사는 5개 준회원·특별회원을 제외하면 37개 철강 주요 제조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물론 철강재 생산량이나 매출액, 또는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한다면 국내 철강산업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철강협회의 대표성에는 별반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표성의 보완을 지적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비록 그 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수(數)적으로 훨씬 많은 중견, 중소 제조업체들과 가공 유통업체, 또 세부업종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시 말해 양(量)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수(數) 적인 확충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본지가 철강·비철금속 제조업체 총람, 유통가공업체총람 발행을 위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철강 제조업체는 전국에 대략 1천개 정도, 유통가공업체는 1만개가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철강 제조, 유통가공업체들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단 37개사가 철강산업을 대표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다소 무리가 있는 일이요, 동반성장이라는 관점에서도 충분히 생각해볼만할  가치가 있다.  

  물론 그 수가 크게 늘어나게 되면 현실적으로 적지 않은 문제에 부딪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회의나 의사결정 한 가지만 하려고 해도 너무나 복잡한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효율성 면에서 너무 비합리적인 일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대표성의 보완을 주장하는 이들 역시 세부 업종별로 구성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철강공업협동조합, 파스너협회 같은 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철강 제조 및 유통가공업계의 세부 업종이나 업체들이 비록 간접적이라도 망라된다면 한국철강협회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위상이 강화될 것이 확실하다.

  올해 철강협회는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 및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사업목표를 확정하고 5개 중점사업을 통해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정준양 회장의 단안으로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협회 운영방안, 임원선임 등에 대한 의견수렴과 치밀한 검토를 거쳐 개선안을 마련, 확정키로 한 바 있다.

  차제에 대표성 확충을 위한 진지한 검토와 적극적인 노력도 함께 해 대표성을 굳건히 하고 그 운영에서도 완전한 혁신을 이루는 한국철강협회가 되어줄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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