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마트한 철강회사, 코스틸 김정빈 대표

(인터뷰)스마트한 철강회사, 코스틸 김정빈 대표

  • 철강
  • 승인 2013.04.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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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기락 kr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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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고유의 기업문화 키워나갈 것

‘가족이 행복해지는 기업’,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스마트한 철강회사’. 업계에서 코스틸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들이다. 이런 코스틸이 젊은 CEO를 맞아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케너디스쿨 행정학 석사와 코넬대학 경제학 박사과정을 거쳐 삼정KPMG와 한국섬유기술연구소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경영전략 전문가로 꼽히고 있는 김정빈 대표를 만나 경영철학과 사업 전망을 들어봤다.
▲ 코스틸 김정빈 대표
Q. 업계를 대표하는 젊은 CEO로서 본인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A. 젊은 CEO라는 사실에 업계의 관심이 많다고 듣고 있다. 이런 관심은 젊은 CEO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 그리고 사명감의 크기가 그 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빨라지는 철강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서 과거의 전통과 유산(Heritage)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변화와 혁신을 구현하는 중개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필요가 있다.

Q. 코스틸은 최근 몇 년간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기업문화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것들이 있었고 현재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A. 코스틸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명성의 근간에는 박재천 회장의 지난 10년간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온 독서, 제안활성화, 다양한 교육지원 등의 활동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변화와 혁신에 대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과 맥을 같이 하며, 당사의 세 가지 전략 방향 속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런 학습지원 프로그램의 강화는 회사가 직원 개개인의 성장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개개인의 발전을 통해 회사가 성장한다는 박재천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변화 추진에 따른 피로도를 관리하고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 개개인의 꿈을 본인의 손도장과 함께 동판에 새겨 놓은 ‘드림보드’ 운영, 직급을 떠나 수평적 소통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인사법 ‘코스모닝’(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만들어 눈인사와 함께 손으로 인사하는 방식), 인사 뒷말에 붙여 주는 ‘행쇼’ (행복하세요), 아침에 출근해서 식사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모닝스낵바, 24시간 운영되는 피트니스센터, 어버이날에 부모님에 대한 용돈 및 감사편지 전달 등을 시행하며 직원들의 변화에 대한 피로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Q. 국내 경쟁업체의 출현과 중국산제품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연강선재 시장에서 코스틸만의 경쟁력은?
A. 코스틸만의 경쟁력 중 첫 번째는 경쟁사가 함께 하는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대응한다는 것이다. 우리 시장의 고객들은 연강선재 제품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 받게 될 것이다. 코스틸 역시 국내에서 새로운 경쟁사가 출현함에 따라 지금까지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최선이었나를 반성하고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또 우리는 경쟁사를 동반자적인 존재로도 인정해 저가 수입산 제품으로 인한 국내시장의 교란과 고객들의 피해에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역할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Q. 고객과 상생을 위한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코스틸은 현재 여러 가지 상생 프로그램 등을 구상하고 있고 진행 중에 있다. 그 중 대표적 예로 선재가공 시장의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가공업계 주도의 R&D센터 설립 및 운영을 지원하려고 한다. 이는 고객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고 시장을 개척해 나가려는 코스틸의 의지다. 모든 것을 당사 내부에서 진행하고 해결하기 보다는 고객들과의 역할 분담 및 이슈들에 대한 토론을 통해서 시장을 함께 창출하고 키워가고자 한다.
또 고분자 소재 등 현재 당사의 고객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대체재들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조사 및 분석 작업 등을 주도적으로 나서서 수행하고 있다. 이는 당장의 매출과 수익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중소규모의 고객사들이 주도적으로 하기에 매우 어려운 역할이다. 코스틸은 시장 내 고객사들이 감당하기 버거운, 리스크가 크지만 미래지향적인 역할을 해내고자 한다. 또 다양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고객사들이 동참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열어 나가는 것도 검토 중에 있다. 이런 방안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실행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고객사에 대한 지원 역할이다. 도덕적 해이 (Moral hazard)를 허용하지 않는 한도에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성실한 고객사의 재기를 돕고 있다. 단, 이런 지원이 정상적으로 경영되는 다른 고객사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당사의 전문가들이 정교하게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원하고 있다. 이는 올해 안에 테레사 프로그램으로 시장에 정식으로 소개가 될 것이다.

Q. 코스틸의 올해 생산 및 판매계획은?
A. 올해 생산목표는 2012년과 비슷한 40만톤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철강재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 수요기반 약화에 따라 제품 가격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시장은 저가 중국산 선재 제품으로부터 현 고객기반을 방어하기 위해 준비된 월터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고객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2차 가공시장 내 신제품을 고객사와 공동 개발해 매출 증진을 모색할 것이다. 또 예상과 달리 시장의 추이가 반등기조로 전환될 경우 다른 경쟁사 대비 신속하게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역시 하고 있다.
코스틸은 해외시장 개척을 중요한 전사 전략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최근 환율의 추이가 수출 드라이브에 상당한 부담으로 적용될 것이다. 해외시장은 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개발된 고객과의 거래를 유지하면서 미래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지금과 같은 수출 방향을 지속시키고자 한다. 엔화 및 달러의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의 부담은 수출하려는 모든 경쟁사에게 동일한 조건이다. 당사의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수출 정책은 외국 고객과의 신뢰 확보 및 해외시장 내 코스틸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틸마켓 2013년 4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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