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조선사 후판 수입량 전체의 82%에 달해
국내 후판 시장이 수요산업의 외면으로 침체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입재 후판을 애용하고 있는 탓에 국내 후판 업계는 고된 시간이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까지 115억 달러가량의 누적수주를 달성, 연간수주목표의 48%가량을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같은 기간 동안 42억달러의 누적 수주를 기록해 연간수주목표의 32%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30억달러 수준의 누적수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후판 업계는 이러한 조선업계의 희소식에도 그다지 반갑지 않은 눈치다. 이는 조선사들의 후판 수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난 5월 수입(통관 기준)된 후판(7208519000, 보론강 제외, 두께 10mm 초과 후판)은 17만209톤으로 전월대비 2만톤가량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빅3를 비롯해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입량은 13만8,786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81.5%를 차지했다. 사실상 유통업계가 수입량은 4만톤이 되지 않는 수치다.
국내 후판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의 후판 수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한 국내 후판 업계의 호황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후판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조선사들이 국내 후판들을 애용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