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검토 및 심의 거쳐 문화재로 등록
충북 음성 철박물관에 소장된 전기로와 현대자동차의 포니1, 금성 냉장고 등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근·현대 산업기술 분야에서 산업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제품 18점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1966년 부산에 설치돼 1980년까지 약 140만톤의 철강을 생산한 전기로(電氣爐)는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을 견인한 철강산업의 시초가 되는 산업시설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양산형 모델 자동차인 포니1은 자동차 공업의 자립과 도약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금성사(현 LG)의 라디오·냉장고·흑백 TV·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최초의 국산 가전제품일 뿐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과 의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이 밖에도 문화재청은 최초의 조폐기기인 ‘압사기(壓寫機)’, 실용화된 한글 타자기의 초창기 제품인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최초의 상용화된 반도체인 ‘삼성 64K DRAM' 등을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들 유물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