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부품업체 美시장 판로 좁아지나

한국 車부품업체 美시장 판로 좁아지나

  • 수요산업
  • 승인 2013.07.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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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기락 kr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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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등 공급업체 수 제한 움직임…“현지 OEM, Tier-1 적극 발굴해야”

미국 주요 완성차 OEM들이 현재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업체 수를 최대한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 부품업체의 판로 확대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포드자동차가 2004년 3,300개의 업체에서 부품을 공급받았으나 2011년 경 이를 1,400여 개로 줄였으며, 향후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수를 기존의 절반인 약 750개로 줄이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크라이슬러 역시 원가 절감 차원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주요 완성차 OEM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코트라 관계자는는 공급업체 수를 줄이고 적은 수의 공급업체에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주문을 통해 부품 구매 시 소요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 몇 년 간 자동차 부품 관련 멕시코의 대미 수출 총액이 140억 달러에 근접하는 등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멕시코로의 아웃소싱 증가 요인에는 낮은 인건비와 무관세 등 여러 요인이 꼽히지만 지리적으로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 지역이 미국 업체에 매우 안정적인 공급 베이스로 여겨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국 중 10위 안에 드는 연간 30억 달러 규모의 수출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가장 많은 부품을 수출하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 일본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부품 업체 축소가 신규 거래를 추진 중인 국내 업체들에 판로를 더욱 좁아지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

이에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시장 진출을 위해 외국 기업과의 거래에 비교적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는 현지 OEM이나 Tier-1(1차 벤더)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여러 바이어들이 한국 업체의 단점으로 지적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과 바이어에 대한 늦은 대응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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