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014년부터 일부 적용 전망
고탄소강 업체들 수익 개선 기대
현대기아자동차가 차량성능과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변속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주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고탄소강 제조업체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하고 있는 10단 변속기는 빠르면 2014년부터 플래그십 모델인 에쿠스와 고급세단 제네시스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변속기는 자동차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변속기 기술력은 곧 자동차 업체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에서도 변속기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고탄소강 업체들의 수익 개선이 있을 전망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6단 변속기는 이미 3~4년 전 고탄소강 업계에 상당한 이득을 안겨 준 바 있다. 최근엔 8단 변속기로 대체되고 있는데 현대기아차에서 전륜 8단과 후륜 10단 변속기 개발에 성공하면 이에 따른 대체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속기의 단수가 높아지면 고탄소강 사용량이 늘어나고 신강종 적용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탄소강 업계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변속기 개발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최근 고탄소강 업계는 산업기계, 건설 산업의 침체로 유통 및 재압연 시장 등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고 자동차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둔화돼 수익이 줄어들었다. 수출 역시 예상만큼 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10단 변속기 교체는 고탄소강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수혜는 동국산업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산업이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고탄소강 양이 가장 많기 때문. 타 업체들 역시 일부 직접 공급과 자동차 부품업체 등을 통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신제품 개발에 따른 직접적인 이득은 동국산업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