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탄소강 업계,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할 때”

“고탄소강 업계,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할 때”

  • 철강
  • 승인 2013.05.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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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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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산업 이온영 사장 인터뷰

  올해 신규 냉간압연기의 본격 가동과 더불어 중국 법인 설립 등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 동국산업의 이온영 대표를 만나 설비 준공에 따른 향후 계획과 앞으로의 시장변화에 대한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Q. 신규 냉간압연기가 완공 됐는데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지?

 

  A. 최근 국내 고탄소강 생산능력이 수요 대비 배에 가까울 정도로 늘어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는 고탄소강 업체들이 국내에서 경쟁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실력을 겨뤄야 한다. 각 업체들이 한정된 국내 수요를 놓고 싸우기보다 세계로 나가 자신들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할 때다.

  신규 냉간압연 설비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해외 슈퍼바이저들이 작업 조건을 조율 중에 있다. 이로써 공칭능력이 36만톤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30만톤 판매가 목표다. 이를 위해 수출을 월 1만톤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5,000톤 이상으로 올려놓고 내년에는 동국산업만의 특화제품으로 해외 고객사들을 공략해 나가겠다. 이미 내로라하는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모두 신규 설비에 보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해결 과제는 감가상각비 등 높은 원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또 설비 도입에 따른 부채를 낮추는 작업이 최우선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결국 원가절감과 더불어 판매 확대가 필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전사적인 원가절감 및 판로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


  Q. 중국법인 등 해외법인 설립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인지?

  A. 미국 DK아메리카에 이어 중국 상하이에 두 번째 해외법인을 세웠다. 중국은 글로벌 업체들이 모두 모여 있는 최대 수출 지역이자 수요처로 동국산업에 있어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공략 거점을 마련한 것이다.

동국산업은 올해 수출 계획을 지난해 대비 30~40% 증가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고 최종적으로 월 1만톤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느 정도 물량이 된다면 발 빠른 현지 대응을 위해 해외법인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동국산업만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A. 동국산업은 이번에 신규 냉간압연기를 도입하면서 세계 최초로 두께 10mm 후물재 고탄소강 제품에 대한 대응체제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고탄소강의 경우 세계적으로 두께 6mm 제품까지는 어느 정도 수요도 있고 각 업체들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원자재 투입부터 최종 제품까지 10mm 대응이 가능한 업체는 동국산업이 유일하다.

  10mm까지 후물재 대응은 동국산업만의 특화 제품이자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능력도 고탄소강 생산능력으로 보면 전 세계에서 3위 안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생산능력이나 제품면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싸울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Q. 고탄소강 업계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A. 고탄소강은 특수강 시장으로 10~30톤의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특화된 시장이다.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대기업이 들어서기 힘든 시장이다. 현재 동국산업과 대원스틸, 한금 및 나스테크가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미 포화 시장이다. 동국산업이 2015년까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수출 확대 등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것이지 다른 업체들과 제로섬 경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서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곳에서는 서로의 이권을 인정해줘야 서로 같이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시장이다. 이미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다 최근 공급이 생산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그룹 차원에서 시장 진입설이 자꾸 나오고 있는데 이는 중소기업들을 죽이고 공멸하겠다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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