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1억톤 설비 감축 계획
설비과잉, 투자둔화 등 수면 위 부상
중국 내 대표적인 철강 생산지역인 허베이성이 3년 내 1억톤에 가까운 설비를 감축할 계획이란 소식에 전 세계 철강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열린 허베이성의 국유자산 감독관리위원회에서는 허베이강철이 향후 3년 내에 4천만톤의 석탄 생산능력과 1억톤에 가까운 철강 생산능력의 감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앙정부의 과잉설비 감축 및 생태환경 보호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및 개편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허베이성은 경제구조 조정 과정에서 투자 둔화와 심각한 설비과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2년말 기준 3억톤에 가까운 생산능력 과잉으로 공급과잉이 고착화 된 중국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허베이성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 된다면 중국 전체로 구조조정 노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성에서 가장 최신 설비를 자랑하는 탕산시 외곽의 차오페이뎬(曹妃甸) 일관제철소 인근에는 후속 투자가 중단돼 심해항과 산업지구로 탈바꿈 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차오페이뎬 제철소를 건설한 수도강철은 이곳에서 막대한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강철의 장기부채 40%가량이 차오페이뎬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WSJ는 차오페이뎬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중국 전역에서 동시에 진행되면서 철강재와 같은 산업용 원자재가 넘쳐났고 생산가는 지난 1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철강산업이 시들해지면서 다른 차오페이뎬 프로젝트들도 중단된 상태다. 일본 소지츠와의 합작 강관공당의 경우 신규 주문이 없어 이미 4개월 전에 가동을 멈춘 상태로 알려졌다.
이렇듯 허베이성 내의 철강 공급과잉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강제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이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문제는 여전히 풀기 힘든 숙제이기 때문에 실제 구조조정이 실효를 거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문제는 여전히 풀기 힘든 숙제이기 때문에 실제 구조조정이 실효를 거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