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전력 위기, 코 앞에 닥쳤다

사상 최악 전력 위기, 코 앞에 닥쳤다

  • 철강
  • 승인 2013.08.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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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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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둘째 주에 예비전력도 마이너스(-) 전망
5일부터 산업계 절전규제...철강 생산 위축 불가피
전력감축 미흡 시 산업체 조업 '강제조정' 가능성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앞두고 철강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절전 규제로 5일부터 하루 4시간씩 전력 피크시간대 조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무적으로 최대 15%의 전력을 절감해야 하는데, 전력부족이 심각해지면 정부에서 강제적으로 조업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력수급 전망자료에 따르면, 7월 말 예비전력이 400만kW로 안정상태지만 본격적인 무더위로 8월 둘째 주에 마이너스(-) 103만kW까지 하락하는 등 8월 내내 전략수급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안정적 예비전력인 400만kW 확보를 위해 철강, 화학 등 계약전력 5천kW 이상의 전력 다소비 업체에 대해 5일부터 30일까지 4주간에 걸쳐 하루 4시간(10~11시, 14~17시)씩 절전규제를 시행한다. 이외에도 산업체 휴가 분산과 선택형 피크요금제 등 수요 관리를 통해 최대 430만kW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계 절전규제의 경우, 각 업체는 전기사용량 부하변동률에 따라 3~15%의 전력을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업체별 부하변동률(감축여력)에 따른 기준사용량을 볼 때 철강 제조사 대부분 최대치인 15% 감축에 해당된다
 
 전력부족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내 철강사들은 전력 위기 상황 시 피크타임 휴동은 물론 설비 대보수를 앞당기거나 보수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절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자가발전능력이 70~80%(고로 기준)에 달하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자가발전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정부 절전 시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전력 제한에 따른 생산차질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피해는 전력 위기 상황이 심각한 점을 고려해 충분히 감내하겠다는 견해이다.
 
 하지만 절전규제 등으로 전력감축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가용 가능한 모든 발전기를 총동원하여 공급능력을 최대한 확대하는 한편 산업체 조업조정 등 전력수요 관리를 추가로 시행할 방침이다. 위기상황 시 산업체 조업일정을 강제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는 전기로 제강사들을 중심으로 생산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추가로 강제적인 조업중단 조치까지 취해지게 된다면 철강업체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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