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용접의 현장 기술’ 펴낸 두산DST 정점진 직장

‘알루미늄 용접의 현장 기술’ 펴낸 두산DST 정점진 직장

  • 철강
  • 승인 2013.09.17 07:00
  • 댓글 0
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78년 두산DST 전신인 대우중공업 창원공장에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 중인 정점진 직장(사진)은 현장에서의 노력과 후배들을 위한 기술 전달에 힘쓰는 진정한 현장인이다.
 
 

정 직장은 두산DST에서 방위산업 기동장비인 장갑차 관련 알루미늄 용접 공정에 종사했다. 30대에는 부족한 지식을 충족하고자 자격증 공부를 했으며, 1998년 회사 내에서 용접기술사에 최초로 합격한 순간은 잊지 못할 기억이다. 당시 사내에는 공과대학 졸업자들도 많았고 석·박사 출신도 많았지만, 현장 기술자가 용접기술사에 합격했다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정점진 직장은 최근에는 ‘알루미늄 용접의 현장 기술’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집필 중 창원기능대학 후배인 공동저자 오동수 교수와 많은 검토를 했고, 두산DST 권영경 부장을 비롯한 11명의 자문위원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 책자 집필을 통해,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 산업 역사를 같이하는 베이비붐 세대와 뿌리산업인 용접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는 용접사들을 대변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꼈다.
  
 1984년 K200 장갑차 초도양산의 성공적인 제작과 2009년 K21 신형 장갑차 관련 용접 자동화(로봇)를 빠른 시간에 정착시켜 생산기반의 틀을 조성한 부분은 정 직장이 현장에서 달성한 성과의 일부분이며, 세계적인 알루미늄 용접 기술을 자랑하는 독창적인 성과다.
  
 이런 정 직장에게 직장 생활신조를 물으니 다소 의아스러운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정점진 직장은 “노자(老子)의 무위자연은 가시적인 유형 효과와 시간을 중시하는 기업체 특성상 어려운 내용이지만, 직장생활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방편으로 삼고 있다”면서 “무위자연을 통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각자의 역할을 찾을 수 있는 근간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용접 분야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을 묻자 역시 자기계발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정 직장은 “자기 분야에서 실력을 쌓고, 그에 맞는 자격증 취득을 통해 대외적인 인정을 받도록 노력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면서 “용접기능장이 되고자 산업현장에서 일하면서 2년간 공부를 병행해 1984년 창원기능대학 기계과를 졸업했는데, 참으로 보람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