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포럼>"中 철강소비 이미 피크 단계"

<발전포럼>"中 철강소비 이미 피크 단계"

  • 철강산업발전 포럼 2013년
  • 승인 2013.09.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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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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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징동 CISA 부비서장 "피크단계 진입으로 조강소비 고속성장 어려워"
구조적 공급과잉 문제 인식...6가지 생산설비 조정방안 추진

  2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제37회 철강산업발전포럼에서 츠징동(遲京東) CISA 부비서장 겸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미 중국의 조강소비가 피크단계에 들어서 지금까지의 고속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공급과잉 단계에 들어서 향후 철강산업 구조조정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철강산업의 발전현황과 추세'라는 주제발표에 나선 츠징동 부비서장은 "지난 12년 동안 연평균 4,900만톤씩 조강생산량이 증가했고, 올해 역시 5천만톤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조강 수요량은 7억5천만에서 8억5천만톤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피크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앞으로 조강소비의 고속 성장은 어려울 것이며, 실질적인 과잉공급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 츠징동(遲京東) CISA 부비서장 겸 수석애널리스트



  특히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 7.6% 경제성장을 기록했는데, 과거에 GDP 성장을 이끌었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현저히 줄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고정자산 투자와 철강소비의 연관성을 감안하면 철강소비가 급증하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중국 정부는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츠 부비서장은 과거 10년 간 수많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효과적으로 통제하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현재 중국 정부에서 생각하는 과잉문제 해결방안은 △국내수요 지속 확대 △조직구조 조정과 산업 최적화 △수출 확대 △환경 및 안전관련 규정 강화로 업체 퇴출 등 4가지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츠징동 부비서장은 "정부에서 생각하는 방안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업계의 입장에서 볼 때 인수합병을 확대해 설비를 통합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방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12.5규획에서도 기업간 인수합병을 장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2010년 10대 철강기업의 시장점유율이 41.7%였으나 2012년에는 37.5%로 떨어졌다. 이는 10대 기업 외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났다는 것인데, 인수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으로는 기술혁신의 가속화로 생산능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철강 생산과정을 전형적인 제조 공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으로 이용 효율의 극대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최근 최신설비 도입이 늘었지만 셔우두강철의 차오페이뎐 제철소의 경우처럼 선진 설비와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제품 업그레이드 가속화로 생산능력 조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중국 대부분의 철강사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품질열위에 있기 때문에 생산품목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요자와의 동반 협력을 강화해 생산능력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다음으로는 산업벨류 체인 구축 강화로 생산능력을 소화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과거 계획경제 체제에서는 산업간 중간 연결고리가 취약했으며, 바오강과 미츠이물산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는 밸류체인 강화의 필요성을 대변한다는 설명이다.

  중국 철강산업의 또 다른 구조적 문제 중 하나는 소비구조가 합리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역내 생산량의 절반 정도만 소화하는 수준인데 반해 화북과 동북지역 공급과잉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산업구조의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CISA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친환경 정책 강화로 설비도태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소비나 유해물질 배출 등에 관해 엄격히 관리해 단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츠징동 부비서장은 중국 내에서의 과잉구조 개선 노력과 함께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3국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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