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특수 잡아라"

"셰일가스 특수 잡아라"

  • 철강
  • 승인 2013.09.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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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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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30일 철강ㆍ엔지니어링사 CEO간담회 개최
소재 개발 및 테스트베드 사업 내년부터 본격 시행
관련기술 개발에 5년간 490억 투자...메이저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셰일가스 비즈니스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관련업체들이 한 데 모여 셰일가스용 소재 및 엔지니어링 수주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부 철강화학과는 30일 오후 2시30분 르네상스호텔에서 김재홍 제1차관 주재로 '셰일가스용 소재ㆍ생산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베드사업' 참여기업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차관과 최태현 소재부품산업정책관, 문동민 철강화학과장, 서정란 엔지니어링팀장 등 산업부 관계자와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포스코 우종수 부사장, 현대제철 우유철 사장, 세아제강 하재우 부사장, RIST 주웅용 원장, 이종호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김중현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문헌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유대환 부강테크 사장, 민동준 연세대 교수 등 관련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셰일가스용 소재, 생산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베드사업'은 에너지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수요에 맞춰 철강ㆍ엔지니어링 기업이 합작하여 셰일가스용 철강 소재 및 강관,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제품과 기술을 에너지 기업이 보유한 석유ㆍ가스 광구에 적용하여 사용실적(track record)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현재 미국과 EU, 중국 등에서 셰일가스 등 비전통 에너지 개발에 따른 유정용 강관 및 커넥터(강관 연결부품) 등 관련 기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셰일가스 채굴이 늘면서 세계 유정용 강관시장 규모가 올해 1,460만톤에서 2020년 1,92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사업은 이러한 셰일가스 시장의 성장에 대비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셰일가스용 소재, 생산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베드사업'은 2단계에 걸쳐 5년간 총 49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1단계 패키지 기술개발사업(2014∼16년)에는 328억원이 소요되며 에너지 기업의 기술요구에 맞춰 고강도, 고내식 소재, 강관 및 프리미엄 커넥터 등의 개발과 드릴링(Drilling) 장비 및 수처리 기술 개발 등이 추진된다.

  여기에는 국내 강관사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춘 ERW 강관의 제조원가를 절감시킨 '고(高)망간강 확관형(expandable) ERW 강관소재' 개발과 수평정 강관 연결에 필수 기자재인 '프리미엄 커넥션 소재' 및 내마모성이 높은 '드릴비트(drill bit) 소재' 국산화 개발이 핵심이다.

  2단계 테스트베드사업(2017∼18년)은 개발된 제품과 기술을 에너지 기업이 개발 중인 해외 광구에 직접 적용하는 사업으로 162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고급 에너지 강재시장은 매우 보수적이어서 진입장벽이 높아 이를 뚫기 위해서는 강관 및 관련 기자재, 엔지니어링기술의 패키지 공급과 사용실적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동안 국내 강관, 기자재,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기술력은 있더라도 사용실적이 적어 오일메이저사들이 추진하는 에너지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컸다.

  실제로 국내 강관사들은 사용실적이 없어 메이저 기업에 직접 납품하지 못하고 전량 유통상을 통해 거래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베드사업을 통해 셰일가스 등 비전통 에너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김재홍 제1차관은 "셰일가스 개발은 에너지 산업구조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소재, 기자재, 플랜트 등 우리 주력산업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관련업계에 새로운 기회"라면서 "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본 사업은 관련업계의 협업을 통해 트랙 레코드를 만들면 우리 기업들이 메이저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異)업종간 우수협력 사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정부도 뒷받침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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