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동차강판, 중국이 ‘야금야금’

이란 자동차강판, 중국이 ‘야금야금’

  • 철강
  • 승인 2013.10.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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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재현 bang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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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만톤 규모... 중국산 침투로 진입장벽 무너져

  우리나라가 이란에 수출하던 자동차강판 물량을 중국 업체들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미국이 발효한 이란 수출 제재에 따른 것으로 제재가 풀린 후에도 이란 자동차강판 물량을 되찾아 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평균 20만톤의 자동차강판 물량을 이란에 수출해왔다.

  이란은 중동 국가 중에서 찾아보기 드물게 완성차 생산업체를 보유한 국가로 품질에 있어서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 자동차강판을 수출하는 우리 업체들에게도 이란 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덜해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지난 6월 이란에 대한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철강업체와 상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올 들어 이란에 수출한 국산 자동차강판은 수출 제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상반기 약 2만톤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란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강판 수입이 막히면서 중국업체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것. 업계는 이란 수출 제재가 풀린다 해도 중국업체들에게 빼앗긴 물량을 되찾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 수출 규제가 머지않아 해제될 것이란 희망적인 소식도 들리고 있지만 이미 이란 자동차강판 시장에 중국산이 침투하면서 진입장벽이 무너진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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