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특수, 정부 백업이 관건이다

셰일가스 특수, 정부 백업이 관건이다

  • 철강
  • 승인 2013.10.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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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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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정환 기자
  최근 철강업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셰일가스 개발 확대와 이에 따른 철강업계 특수에 관한 것이다.
미래 신수요 시장으로 꼽히는 셰일가스. 그렇다면 셰일가스는 국내 철강업체들에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로선 그 기회가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자칫 일장춘몽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전통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셰일가스는 막대한 매장량과 경제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에너지 시장이다. 이 때문에 국내 철강업체들도 셰일가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에너지용 철강재 시장은 상상 이상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새 국내 강관업체들이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을 북미시장에 상당량 수출했지만 메이저 에너지 사업자들에게 직접 공급하지 못하고 대부분 현지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아무리 셰일가스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더라도 진입 장벽을 뚫지 못한다면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말 정부 주도로 관련 산업계가 함께 모여 셰일가스용 소재 및 엔지니어링 수주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철강업계, 엔지니어링, 석유공사, 가스공사, 학계 전문가들이 모인 이날 간담회는 그동안 국내 강관,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셰일가스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사례가 없어 관련업계가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주요 내용은 향후 5년에 걸쳐 새로운 강관 소재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공기업의 해외 광구에서 직접 사용해 사용실적(track record)을 확보함으로써 메이저 에너지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정부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손을 잡고 에너지 시장에 동반 진출을 꾀한다는 내용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일본의 경우처럼 앞으로 우리 정부가 산업계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기획하고 지원하는 데 더 큰 힘을 쏟아주기를 바라고 또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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