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우조선해양 해외 매각 불가"

정부, "대우조선해양 해외 매각 불가"

  • 수요산업
  • 승인 2013.12.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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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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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국내 기업이 운영해야...

  정부가 외국 업체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러시아 업체의 인수설이 나오고 있으나 대우조선이 군함과 잠수함 등을 생산하는 국가 기간 방위산업체라는 점이 고려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러시아 로스네프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해양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기업이 운영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대우조선 지분 인수와 관련해 별다른 접촉을 해오지 않았다"면서 "대우조선과 같은 중요한 방산업체를 외국 기업에 매각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로스네프트는 러시아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산업은행이 보유한 31.5% 지분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도 10%가 넘는 대우조선 지분을 갖고 있다.

  러시아 업체가 대우조선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 조선사가 현대중공업에 이은 세계 2위 업체로 각종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우조선은 1,800톤급 잠수함인 '김좌진함'을 만들었으며 지난 8월에는 태국 해군에서 호휘함을 수주하는 등 방산업체로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 정부는 대우조선을 국내 기업이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해 경영권이 러시아 업체로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대우조선을 놓고 국내 업체간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조선업 경기가 침체돼 있고, 대기업들 또한 불투명한 경영환경 탓에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 안밖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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