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주액 276억달러…42% 비중
삼성물산·현대건설 나란히 1, 2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3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652억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였던 700억달러를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2010년 정부 주도로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내년에는 720억달러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누적 수주액 6,000억달러 달성은 현대건설이 1965년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태국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한 뒤 48년 만에 쌓은 금자탑이다.
청마(靑馬)의 해인 2014년에는 초반부터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국내 4개 대형 건설사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60억4,000만달러 규모 이라크 카르바라 정유소 건설 수주에 성공했다.
단일 공사 금액 규모로는 2012년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80억달러에 수주한 이후 최대 규모다.
2013년 8월 미국 ENR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6대 해외 건설 강국에 올랐다. 재작년 기준 649억달러로 석유제품(562억달러), 반도체(504억달러), 자동차(472억달러), 선박(397억달러) 수출액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해외 수주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적으로는 아시아, 공종에서는 토목 부문의 수주 증가다.
아시아 지역은 작년 수주액 276억달러로 전체의 42%를 차지하면서 2001년 이후 중동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매년 30% 전후를 이루던 전체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로 올라섰다. 반면 중동 지역은 재작년(396억달러) 대비 29% 감소한 261억달러를 지난해 수주하면서 전체 비중도 57%에서 40%로 대폭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삼성물산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원전을 제외하면 역대 단일 업체 연간 수주금액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작년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58억5,000만달러)와 리야드 메트로(22억2,000만달러), 라빅2 민자발전(12억1,000만달러) 등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주해 전년보다 무려 230%나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SARB 유전 개발공사(18억9,000만달러), 바타야 데 산타이네스 정유공장 1단계 공사(14억달러) 등을 수주하며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온 2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현대건설은 단일 업체 수주 누계 1,000억달러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동뿐만 아니라 인도, 중국 및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들이 국내 건설사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국가·업체별 해외 수주 실적(단위: 건·백만달러) | |||||||
순위 | 수주 국가별 | 업체별 | |||||
국가 | 건수 | 금액 | 업체별 | 건수 | 금액 | ||
1 | 사우디아라비아 | 23 | 9,975 | 삼성물산 | 19 | 13,478 | |
2 | 호주 | 4 | 5,856 | 현대건설 | 18 | 10,902 | |
3 | 우즈베키스탄 | 8 | 4,534 | GS건설 | 11 | 5,289 | |
4 | 베트남 | 76 | 4,044 | 대우건설 | 10 | 4,999 | |
5 | 싱가포르 | 14 | 3,516 | 현대중공업 | 4 | 4,995 | |
6 | 말레이시아 | 25 | 3,476 | SK건설 | 10 | 4,783 | |
7 | 카타르 | 8 | 2,748 | 현대엔지니어링 | 9 | 4,415 | |
8 | 터키 | 3 | 2,471 | 대림산업 | 11 | 3,949 | |
9 | 이라크 | 7 | 2,450 | 삼성엔지니어링 | 7 | 3,173 | |
10 | 베네수엘라 | 2 | 2,224 | 포스코건설 | 16 | 1,7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