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수주, 中 제치고 글로벌 1위

국내 조선 수주, 中 제치고 글로벌 1위

  • 수요산업
  • 승인 2014.02.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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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옥승욱 swo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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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선박 수주로 전체 발주량 중 절반 수준 차지

  국내 조선업계가 새해 들어 중국 업체들을 따돌리고 글로벌 수주량 1위를 기록했다.

  7일 국제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370만1천604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년동월대비 9.4% 감소했다. 발주 물량은 감소에도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발주량 중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물량은 168만1천363CGT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77만9천356CGT)보다 115.7%나 증가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의 점유율은 전체 발주량의 45.4%를 차지했다. 125만8천588CGT를 수주해 34.0%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을 크게 제치고 '월 수주 1위'에 등극한 것이다.

  저가 수주 전략을 내세운 중국 업체들에 최근 수년간 수주량 측면에서는 밀리던 국내 조선사들이 물량에서도 정상을 탈환한 모습이다.

  점유율의 기록적인 상승도 눈에 띈다. 2011년에는 16.0%, 이듬해에는 14.2%, 지난해에는 19.1%를 기록했던 국내 조선사들의 '1월 수주량 점유율'이 올해 들어서는 45.4%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용량이 큰 선박들을 대거 수주했고 가스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도 제품력 우위로 대부분 계약을 따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수주한 배의 척수로만 따지면 중국(60척)이 우리나라(52척)를 앞서지만 수주량 척도로 여겨지는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서 우리가 크게 앞선 것은 그만큼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력을 요하는 대형선박을 대거 수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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