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졌는데, 또 낭떠러지?
말 그대로 급락이다. 금일 전기동은 전일 대비 4% 넘게 빠지면서 6,77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발 악재 때문인 것 같다. 물론, 다시 심화된 우크라이나 사태도 한 몫했을 것이라고 본다.
일단,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이었다. 안 그래도 중국발 성장 둔화 우려가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시작은 중국이었다. 태양전지 업체 Shanghai Chaori가 중국 회사채 사상 첫 디폴트를 선언함으로써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이는 앞으로 당국이 더욱 많은 디폴트를 허용할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주 말 발표된 중국 2월 수입 결과도 실망스러웠다. 물론, 춘절 영향으로 수입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작용하지 않지만 수입 감소는 언제나 악재인 건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중국 비가공 구리 및 반제품 수입은 전월 대비 29% 급감한 38만톤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비가공 알루미늄 반제품 수입도 전월 대비 13% 감소한 9.5만톤을 기록했다.
문제는 하락이 바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한 번 발동된 하락세가 쉽게 방향을 틀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투기적 세력들의 움직임도 다시 매도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지금의 추세가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 같다. 거기에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백워데이션은 여전히 줄어들고 있다. 룰오버나 청산 물량도 끝물(?)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반대로 전기동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일단 금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되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거기에 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지수도 낮아지고 있다. 이는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결국, 지금의 문제는 비철 시장만의 문제일 것 같다. 때문에 전기동 전 저점 지지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 같다. 버틴다면 추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겠지만 못 버티면 다시 한 번 급락이 예상된다. 주간 캔들 차트로 봤을 때 전 저점은 6,598달러이다. 쉽게 말해 6,600달러 선이 무너지면 가격은 다시 급락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6,600~7,300달러
Gold
금은 큰 폭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사였던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지표가 예상을 웃돌며 약보합세를 보이던 금 현물가가 낙폭을 확대한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17만5,000건 증가하면서 예상치 14만9,000건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우고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축소를 지속하는 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다만, 2월 실업률은 6.7%로 1월 기록한 5년래 최저치인 6.6%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상승하며 5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 거래 후반 금 현물은 온스당 1.5% 내린 1,329.35달러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다소 줄이며 0.9% 밀린 1,338.09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종가 수준은 1,350.74달러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13.60달러, 1.0% 하락한 1,338.20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