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금일 비철금속은 중국 경기 우려에 대한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알루미늄, 주석, 니켈과 같은 일부 금속은 런던 장 이후 상승 전환 마감했다.
금일 비철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전기동은 최근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중국 2월 수출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7.5%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18.1%나 크게 하락한 결과를 나타냈고, 무역수지 역시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내며 상해선물뿐 아니라 LME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하락은 전월 춘절 이전 수입량 증가가 실물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에 힘을 주었고, 이와 함께 많은 매도 물량의 출현으로 1차 지지선으로 보이던 6,700달러 선을 하방 돌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 내 실물 관계자에 의하면 수출 경기 부진은 중국 내 회사채 발행 기업에 대한 우려를 증가시키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계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내에서 발행한 회사채의 첫 디폴트 사례로 꼽히는 태양광 기업 차오리솔라의 디폴트 소식이 전해지며 이와 비슷한 파이낸싱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일부 전기동 실물수요업체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일 SHFE 역시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정부의 성장률 고수 의지가 강하고 최근 실물경기에 대한 전망 또한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장기적인 방향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아연 역시 전기동과 함께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최근 중국 내 아연 재고 증가가 가격 하락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재고 증가에 따라 지난 1월 160~180달러였던 중국 내 아연 프리미엄이 지난주 최저 155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하락 추세에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아연은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어 중국 내 프리미엄 하락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귀금속
전일 1,350달러 선을 돌파한 금과 은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나타냈고, 백금과 팔라듐은 금과 달리 매도세가 강한 모습을 보이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금은 최근 연이은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많은 헤지 펀드와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가운데, 선물 및 옵션 포지션에 있어서도 지난 3월 4일 기준 순매수 포지션은 3.8% 증가한 반면, 매도 포지션은 15% 감소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중국과 일본의 경제지표 부진에 원유는 하락 마감했다.
특히 중국의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약 7%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됐던 중국의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1% 급감했다는 소식에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100달러 선에서 1차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분석되나,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우려가 단기적으로 원유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추가적인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