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신임 대표에 황태현 전 부사장 기용
기업공개 등 재무건전성 확보 주력 예상
포스코가 17일을 기해 계열사 임원인사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주요 계열사 중 최대 관심사였던 포스코건설 대표이사에 황태현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이 내정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최대 규모 계열사 중 하나인 포스코건설의 새로운 대표로 내정된 황태현 전 부사장은 서울대(상학) 출신으로 이구택 회장 시절 포스코 재무실 담당(전무)를 역임했으며 이후 2004년부터 3년간 포스코건설 부사장으로 해외영업 등의 업무를 맡았다.
1948년생의 황 전 부사장의 기용은 지금껏 실무형 인재의 기용으로 대변되는 '인사혁신'과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미 지난달 말 상장계열사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6개사 가운데 포스코강판을 제외한 5개사 대표이사가 전원 교체됐다. 이에 따라 비상장 계열사 대표 상당수도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열사 간 자리이동을 감안하더라도 교체폭이 상당하고 임원진이 보다 젊어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올해 66세이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시간도 상당한 황 전 부사장의 기용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황 전 부사장이)건설전문가라기 보다는 재무전문가에 더 가깝다"면서 "재무전문가들이 중용되고 있는 것은 포스코 재무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오준 회장이 주총 이후 계열사 기업공개나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재무전문가인 황 전 부사장으로 하여금 기업공개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를 주문했을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