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다시 뛰는 포스코 “POSCO the Great”③

<기획>다시 뛰는 포스코 “POSCO the Great”③

  • 철강
  • 승인 2014.04.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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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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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우위로 다지는 세계 최고 경쟁력”
자동차강판, 에너지강재, 파이넥스 기술개발 역량 집중

 포스코는 지난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발전과 맥을 같이하며, 자원 한 톨 나지 않는 철강 불모지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배경에는 포스코의 기술개발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특히 포스코의 올해 전략 방향의 핵심은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이다. 경쟁사와 5%p의 이상의 수익격차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의 제선기술과 더불어 월드베스트, 월드퍼스트 제품 개발활동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판매부문에선 고부가가치제품을 늘려 수익성을 확대할 전략이다. 파이넥스 등 혁신 철강기술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자동차용 초고강도강, 에너지산업용 극후물제품, LNG 탱크용 극저온강 등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고수익 핵심 수요산업으로의 판매량을 확대하고, World First, World Best 제품의 차별화를 강화하여 시장지배력을 제고함으로써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여 저품질 철강재로 구성된 중국의 초과 공급과 엔저를 내세운 일본의 저가 공세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2009년 멕시코에 연산 40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제 2 공장을 추가 준공함으로써, 총90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멕시코 자국 기업인 ‘테르니움’에 이어제 2의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부상했다. 이 공장에서는 고급자동차외판재로 사용되는 아연도금강판을 100% 생산할 계획으로, 고급 자동차강판 메이커로는멕시코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준공했다. 일관제철소 생산이본 궤도에 오르면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중동까지 판매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달 인도에서는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해 무방향성 전기강판 내수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GTC(Global Technical Center)를 통하여 국내외 전 제품에 대한 동일한 품질과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스코형 EVI(Expanded Value Initiative for Customers) 활동으로 고객 가치 경영을 실현하려 한다. 특히 글로벌사업전략실 운용을 통해 본사 마케팅 지원 및 가공센터 연계를 통해 해외법인의 내수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량을 무조건 늘리는 ‘최대화’ 전략이 아닌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최적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중에 포항제철소에 연산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을 준공한다. 포항 3파이넥스가 가동되면 기존 용광로에 비해 제조원가를 낮추면서 환경오염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넥스는 원료를 예비처리 하는 코크스제조공장과 소결공장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비나 생산원가를 15%나 낮출 수 있다. 또한,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은 3%, 질산화물은 1%, 비산먼지는 28%만 배출돼 친환경 녹색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또 광양제철소 내에 연산 3만톤 규모의 철분말 공장과 연산 330만톤 규모의 4열연 공장도 준공한다. 철분말은 철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여 만든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만든다. 본격적으로 생산이 시작되면 국가적으로는 연간 1,2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둠은 물론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경쟁력 또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준공되는 4열연 공장은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강판, 석유수송용 강관, 고강도강 등 고급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이처럼 권오준 회장은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와 고유기술 개발을 통해 철강업계 전체가 처해있는 수익한계 구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에 EVI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권 회장은 고객들에게 제품뿐 아니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함께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기술경쟁력

 포스코는 제품의 40%를 수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자동차, 조선용 철판이다. 철강경기 침체와 원고엔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포스코는 고부가제품 개발에 답을 찾았다. 자동차강판, 에너지강재, 파이넥스 기술에 주력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

 포스코 대표 자동차강판은 TWIP강이다. TWIP강은 무게를 낮추면서도 강도는 높이는 차세대 강이다. 철에 망간(Mn), 알루미늄(Al) 등을 섞어 만든 강판으로,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3∼4배 강하고 무게는 30%정도 가볍다. TWIP강은 이탈리아 피아트사의 ‘뉴 판다’ 범퍼 등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조만간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TWIP강은 형상이 복잡한 자동차 부품을 쉽게 가공할 수 있고 부품 두께가 얇아도 강도가 충분하기 때문에 연비향상을 위한 차량 경량화는 물론, 차량 충돌시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점이 있어 ‘꿈의 소재’라 할 수 있다.

  TWIP강을 사용함으로써 차체를 10% 경량화하면 연료비가 3~7% 절약되고 CO₂ 배출량도 13% 정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TWIP강은 자동차의 경량화와 부품 제조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윈-윈(win-win)’ 상품으로 친환경자동차가 본격화되는 2015년엔 자동차용 고강도강판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강재는 심해에서 사용된다. 낮은 온도와 부식이 심한 바닷물에 견뎌야 한다. 자동차강판은 점점 가벼워져야 하고 무게는 가벼워야 한다. 그 만큼 만들기가 어렵다.

  그동안 포스코는 총 23종의 에너지강재를 개발했다. 이 기술력으로 2016년까지 다국적 석유화학 기업인 쉘(Shell)사가 발주하는 모든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에 에너지강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원유시추 생산저장시설(FPSO)에 필요한 후판 전량 9만톤을 공급하고 쉘사의 F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15만톤 에너지강재도 전량 공급했다.

  무엇보다 후판 전량을 공급한 것은 세계 철강사 중 포스코만 두 번째를 기록하게 됐다. 포스코가 초대형 프로젝트에 후판을 전량 공급할 수 있었던 배경은 소재 우수성, 적기 공급, 긴급요청 대응 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발주사 입장에서는 납기, 불량품 등의 이유로 한 업체에 후판 전량을 주문한 경우가 없기 때문에 포스코의 후판 품질이 세계 최고란 점을 재확인한 성과로 평가 받는다.

  포스코는 이미 23개의 에너지강재 강종을 개발했고, 앞으로 60여 종을 추가 개발해 2020년까지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올해 파이넥스 3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400만톤 쇳물을 파이넥스 공법으로 생산한다.

  파이넥스 공법은 원료 예비처리공장인 코크스 제조공장과 소결공장을 생략해 용광로 대비 건설비용을 크게 절감한다. 또한,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단가도 용광로에 비해 15% 낮다.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은 3%, 질산화물은 1%, 비산먼지는 28%만 배출돼 친환경 녹색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세계의 유수 철강사들도 고품질의 고가 원료사용 한계에 부딪혀 저급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환경보호을 보호할 수 있는 파이넥스 공법과 비슷한 기술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업생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포스코가 400만톤 파이넥스 생산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근대 철강 제조기술을 도입한지 반세기가 채 되지 않아 우리나라도 철강기술 자립국으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그 동안 세계 철강선진국으로부터 기술도입 등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세계 철강기술사를 선도하고 명실공히 도움을 주는 철강사로 위상이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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