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여파’…내진용 철강재 뜬다

‘지진 여파’…내진용 철강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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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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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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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내진용 고성능 H형강 ‘SHN’ 판매 확대
SHN, 최근 5년 동안 판매량 11배 증가
지진 발생 빈도↑…건축물 내진 설계 적용 필요성 대두

  지난 1일 충남 태안에서 진도 5.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한반도에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 관측되면서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 가운데 내진 설계에 필수적인 건축구조용 압연 H형강(SHN)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SHN 수요는 개발 직후인 2006년 400톤 수준에 불과했지만 2009년 1만4,000톤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 2013년에는 15만7,000톤까지 급성장했다. 올해에는 23만톤까지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 지진 발생 빈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건축물에 대한 내진 설계 적용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건축물 설계 방향이 초고층 건축물로 옮겨 가면서 SHN 수요는 크게 늘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1월 자료를 통해 지난 2013년 국내 지진 발생이 93회로 예년보다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방식 지진관측을 시작한 1999~2012년(이하 예년) 연평균 발생 횟수인 44.5회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규모 3.0 이상 지진도 17회로 예년 평균(9.2회)보다 7.8회나 많았고 인체가 지진을 느낄 수 있는 지진인 유감지진의 경우도 15회로 예년 평균(8.2회)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법률에서도 건축법 시행령 32조 1항에 따라 3층 또는 면적 1,000㎡ 이상 건축물의 신축 또는 증개축시 내진설계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2층 이하 또는 면적 500㎡ 이하의 소규모 건축물에 대해서도 소규모 건축물 구조지침에 따라 내진설계 적용을 권고하는 등 건축물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SHN은 시속 250km 이상의 풍속 및 진도 6 규모의 지진 대응성,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잠실롯데월드타워, 상암동 조선일보 사옥, 김천 한국전력기술 사옥 등 국내 대형 건축물뿐 아니라 콜롬비아 보고타 석탄화력발전소, 필리핀 아레나 콘서트홀,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등 해외 프로젝트 건축물에도 적용되면서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SHN재는 건축물의 고층화·대형화를 가능하게 할뿐만 아니라 지진·강풍·폭설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고성능 강재”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갖고 내진 안전성·용접성·충격성능이 뛰어난 고성능 제품을 공급해 국민의 안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HN은 지난 2005년 현대제철이 독보적인 전기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이 제품은 내진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에너지 흡수능력, 변형능력, 용접성, 내충격성 등의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건축구조기준(KBC)에서는 지진에 견디기 위한 특정 골조에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을 정도로 탁월한 성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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