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흐름 불구 회복 속도는 ‘완만’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2014년 4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의 연간 성장률이 3.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 여건 개선, 국내 정책 효과 등으로 전년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3.4%에 비해 전망치가 0.1%포인트 높아졌지만, 기준연도와 국민계정 통계 편제 변경 효과 등이 혼재돼 실질적인 상향 조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 회복세에도 ▲미국 양적완화(QE) 축소 ▲엔저 ▲중국 성장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 ▲무역 경쟁 격화 등이 우리 수출의 빠른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내적으로도 경기 활성화 정책에도 ▲가계 부채 축소(디레버리징) 진입 ▲기업투자심리 위축 ▲제한적 재정 여력 등으로 파급 효과가 제한될 것으로 한경연은 내다봤다.
2014년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추진, 기저효과 등으로 작년(1.3%)보다 높아지겠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 등의 영향으로 2.2%의 낮은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소폭 축소되지만 큰 폭의 상품수지 흑자가 유지되면서 올해에도 767억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환율은 경상수지의 큰 폭 흑자 등 원화 강세 요인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 강세 요인에 의해 일부 상쇄되면서 완만한 하락세(연평균 1,068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