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에서 3.6%로… 내년 전망은 3.9% 유지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보다 0.1%포인트 낮은 3.6%로 내렸다. 그러나 IMF는 우리나라(3.7%)와 중국(7.5%), 인도(5.4%) 등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는 기존 전망대로 유지했다. 이같은 내용은 IMF가 8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 회복세가 강해 브라질과 러시아 등의 신흥국 회복세 둔화를 상쇄하고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 전망"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 양적완화 조치는 올해 말경 종료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3분기 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또 "영국과 독일 경제는 모멘텀을 얻을 것이나 신흥국 경제는 해외자금의 본국 환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처해 더욱 완화적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2.8%, 내년 3.0%로 기존 1월 전망이 유지됐으며,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 1.0%에서 1.2%로 상향 전망됐다. 영국은 2.4%에서 2.9%로 상향 전망됐으며,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으로 1.7%에서 1.4%로 하향 전망됐다.
IMF는 이 밖에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도 2.3%에서 1.8%로 하향 전망했으며, 남아공도 기존 2.8%에서 2.3%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기존 2.0%의 성장률 전망이 1.3%로 하향 조정됐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가 강화될 경우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로 전염 효과가 파급될 것이라고 IMF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