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유통업계가 3월 마감 단가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마감 단가는 우려했던 것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했던 3월 시장 상황을 감안해 톤당 81~82만원(소형 기준) 내외에서 마감이 이뤄질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제강사는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며 2월에 이어 3월에도 이미 통보했던 마감 단가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중국 H형강 제조업체인 마안산강철은 4월 對 한국 수출 오퍼가격을 3월 대비 10달러가량 인하한 톤당 555달러(소형·CFR 기준)에 제시했다. 그러나 H형강 수입업계는 신규계약보다 재고 소진에 몰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최근 수입업체들의 재고가 최소 30만톤 이상으로 알려지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수입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이 연초에 수요 이상의 많은 양을 들여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업체 간 저가판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중국산 H형강의 반덤핑 제소 의지를 드러냈다. 동국제강 남윤영 사장은 “중국산 H형강이 저가 수입돼 국내 시장을 교란함에 따라 자체적으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면서 “현재 중국산 H형강의 국내 유통과 관련해 공정 거래를 조사하고 있으며 반덤핑 관세 제도상 피해가 인정된다고 판단되면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정식적으로 제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산 H형강 문제는 철강업계의 존망이 달린 문제”라며 “현대제철과도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공조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