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전세계 무역 규모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4.7%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기 회복이 동력을 얻고 있고 EU(유럽연합)도 회복세에 들어서는 등 호전된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4.7% 성장률도 여전히 지난 20년간의 평균인 5.3%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WTO는 일부 선진국이 여전히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를 견인하지 못하고 있고 개발도상국들이 성장세 둔화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경제 타격을 받고 있어 무역 성장률 하향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무역 성장률 전망치는 세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 3%를 기준으로 산출됐으며 WTO 159개 회원국 대표들의 의견도 종합 반영됐다.
이날 WTO 호베르토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무역 성장률이 차츰 예년 수준을 되찾을 전망”이라면서 “가만히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무역규범과 협정 등을 재정비하는 WTO차원의 적극적인 성장 촉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DDA(도하 개발 아젠다)가 타결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