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한계기업 비중 확대 추세

한국은행, 한계기업 비중 확대 추세

  • 일반경제
  • 승인 2014.04.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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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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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및 건설부문이 최다, 조선 부문도 확대 추세

  최근 벌어들인 돈으로 대출 이자도 감당하기 힘든 ‘한계기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한계기업 수가 2009년 2,019곳에서 2012년 2,965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외부감사 대상이자 12월 결산인 비금융법인 가운데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0.2%에서 15%로 증가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기업을 뜻하는 것으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이어졌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부동산 및 건설업의 한계기업이 각각 739곳, 255곳으로 총 994곳을 차지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 조선 부문의 한계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말 한계기업 중에서는 2002∼2011년에 이미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적이 있는 '만성적 한계기업이 76.1%를 차지했다.

  문제는 장기 침체로 기업의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한계기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2011∼2013년 매출액영업이익률 3% 미만(적자기업 포함)인 기업 비중은 6.0% 높아진 반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인 기업 비중은 4.4% 낮아졌다.

  한은 측은 이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해 업황 부진이 장기화됐기 때문”이라며 “한계기업 때문에 생산력 증가와 가동률 하락 등 과잉공급이 해소되지 못한 점도 기업 이익률 하락을 초래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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