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본격 실사...실사단에 포스코강판도 TF 참여
인수 또는 지분참여 여부 결정 늦어질듯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동부인천스틸 및 동부당진발전 인수와 관련해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했다. 당초 예상됐던 일정에 비해 보름가량 늦게 실사가 시작돼 최종 결과 도출도 빠르면 이달 말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채권단 및 동부그룹측으로부터 지난달 23일에 실사를 위한 자료를 받았으나 몇 가지 추가 자료를 요청했고 이 자료 제출이 늦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면서 "금주부터 본격적인 공장 실사에 나섰기 때문에 인수 여부를 결정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고 설명했다.
인수 또는 산업은행과의 인수지분 참여여부는 빠르면 이달 말이나 늦으면 다음달 초에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동부인천스틸은 동부제철로부터 법인이 분리가 되어 매각을 위한 실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포스코에서 약 50여명의 실사단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인 포스코강판 임직원들도 실사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인천스틸의 핵심이 컬러강판 설비이기 때문에 컬러업체인 포스코강판이 실사에 참여해 설비특성 및 채산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동부인천스틸 인수가 자사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난달 24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은 ‘인수’가 아닌 해당 자산에 대한 매입 ‘참여’라고 보면 된다"면서 "포스코는 매입 참여 후 어떤 이익을 가져 올 것인지, 좋은 가격이 나올 것인지에 더해 이번 딜이 재무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고 있다. 가치 있고 가격이 좋아도 포스코 재무구조에 부정적이면 인수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