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날)동국제강 페럼타워 ‘매각설’ 진실은?

(철의 날)동국제강 페럼타워 ‘매각설’ 진실은?

  • 철의 날 15회
  • 승인 2014.06.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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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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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남윤영 사장 “매각, 시기상조”
남윤영 사장 “유상증자 이어 별도 자구책 검토 중”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앞둔 동국제강이 본사 사옥 ‘페럼타워’의 매각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9일 오전 금융권에선 동국제강이 산업은행의 추가 자구계획 요청에 따라 ‘페럼타워’를 자산 매각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았다.

  이에 9일 오후 5시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철의 날 행사에 참석한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은 페럼타워 매각이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매각 자체가 자구책 중 하나의 방안이란 점에는 부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장세주 회장은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충분한 재무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페럼타워 매각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시장에 떠도는 근거 없는 소문이 기업을 옭아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선 자산 매각이 아닌 유상증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면서 “다른 방안들이 잘되지 않으면 자산을 파는 것이지만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동국제강 남윤영 사장

  남윤영 사장은 “본사 매각을 우선순위로 검토한 적은 없다”며 “여러 자구책 중 하나의 방안임은 분명하지만 언제까지나 최악의 경우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현재 시도 중인 유상증자에 이어 또 다른 자구책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동국제강 측은 페럼타워 매각을 최대한 피하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금융권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카드임에 분명해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추진 중인 유상증자와 별개로 사옥 매각을 통해 약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개선에서 필수적인 것 중 하나가 자산매각이다”며 “산업은행 측에서 동국제강에 제시한 가장 유력한 카드가 페럼타워 매각이기에 이런 얘기가 흘러나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동국제강의 유동성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동국제강이 자산 매각 외에 향후 어떤 자구책을 내놓을 것인가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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