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철근價 68만5천원…철강업계 부담 ‘증폭’

3분기 철근價 68만5천원…철강업계 부담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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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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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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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價, 톤당 2만5천원 인하 68만5,000원 타결
제강업계 “유통 저가판매 방지 나설 것”

  국내 전기로 제강사가 다소 아쉬운 가격대로 3분기 철근 가격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제강사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기로 제강사는 15일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와 3분기 철근 가격을 톤당 68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2분기 대비 톤당 2만5,000원 인하한 가격이다. 2008년 2월 69만1,000원에 타결된 이후 6년6개월 만에 60만원대로 내려간 점이 특이사항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양 측의 견해차가 컸지만 ‘선 가격 후 출하’ 및 ‘분기 단위 가격 시스템’ 시행 의지를 이어가기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렸다”며 “예측 거래 등 시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서도 빠른 합의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당초 건자회는 전분기 대비 현저히 떨어진 유통 판매가격과 철스크랩가격을 근거로 3분기 가격을 톤당 3만원 인하한 68만원에 선제시했다. 이에 제강사는 하계(6~8월) 전기요금 부담과 8월 대규모 보수 및 비가동에 따른 고정비 상승 부담을 근거로 인하 폭을 최소화를 요구했지만 기대만큼 인하 폭을 줄이지 못했다.

  제강사 관계자는 “하계 전기요금 부담이 톤당 1만5,000원, 대규모 보수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1만5,000원가량으로 추산된다”면서 “확정된 3분기 가격으로는 제강사의 수익성 악화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계 원가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향후 철스크랩 가격 인하는 불가피한 수순이다”고 덧붙였다.

  제강사의 완고한 의지는 유통 마감단가 과정에서도 드러날 전망이다. 3분기 협상 타결 과정에서 제강사에 불리하게 작용한 유통판매 가격의 큰 폭 하락은 유통업체간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주요인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할인 폭 축소 제한을 강행해 무분별한 저가판매를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 가격 후 출하 시스템 시행 이후 조속한 협상 타결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제강사가 만족스런 가격을 받아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사와 상생도 중요하지만 동종업계인 유통업체와의 상생도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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