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교섭, 어려움 ‘예상’

임단협 교섭, 어려움 ‘예상’

  • 일반경제
  • 승인 2014.07.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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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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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임단협 교섭현황 조사 결과

  우리나라 대기업의 46.3%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작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예상의 주된 이유는 ‘노조의 통상임금 범위 확대 요구’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우리나라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임단협 교섭 과정이 ‘작년보다 어렵다(46.3%)’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작년과 유사하다(40.7%)’ ‘비교적 원만하다(13%)’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은 총 123개 기업이다.

  올해 임단협 교섭 과정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노조 유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노조가 있는 경우 ‘작년보다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57.4%였으나, 노조가 없는 경우는 10.3%에 불과했다.

  임단협 교섭 과정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응답 기업 10개 중 약 8개 기업은 ‘노조의 통상임금 범위 확대 요구(77.2%)’ 때문이라고 답했고, ‘노조의 높은 임금 인상·복지 수준 확대 요구(15.8%)’ ‘노조의 근로 시간 단축 및 임금 보전 요구(14.0%)’ ‘노조의 정년 연장 조기 도입 요구(12.3%)’ 순이라고 답했다.

  또한, 임단협 타결까지의 소요 기간 전망에 대해 ‘3개월 이상’이 51.2%였고, ‘1~2개월’ 29.3%, ‘예측 불가능’은 19.5%였다. 한편, 유노조 기업은 60.6%가 ‘3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했으나, 무노조 기업은 20.7%에 불과해 유노조 기업의 협상 타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 대해 전경련 고용노사팀 이철행 팀장은 “통상임금 때문에 최근 르노삼성, 한국GM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고, 19년간 무분규 타결을 해온 조선 업체 기록도 깨질 위기에 처했다”며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정하되 인건비 총액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도록 노사가 협력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 및 성과직무급 중심의 임금 체계 개편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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