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조선업황이 살아나면서 기계업종 일자리는 크게 증가하는 반면 디스플레이 업종은 전 세계 공급과잉에 따른 재고조정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업종 역시 고용 규모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전망’에 따르면 기계 업종 일자리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7.7%(5만2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하반기 증감률(6.9%)을 웃도는 수준이다. 8개 주요 수출업종 중 가장 높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기계업종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안정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일자리 대부분이 300인 미만 중소규모 업체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계 업종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안정세가 지속된 데 힘입어 작년 하반기의 증감률(6.9%)보다 높은 7.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과 전자 업종의 일자리 역시 각각 4000명(2.3%), 1만2000명(1.7%)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일자리가 3.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부터 대기업의 신규투자가 줄었고 대만과 중국산 제품이 늘어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이다.
철강, 자동차, 반도체 업종은 고용 규모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철강은 0.7%(1000명), 자동차는 1.0%(4000명), 반도체는 1.2%(13000명)의 고용 감소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