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플랜트 제작 완료…아르헨티나로 선적
年 200톤 생산규모…2016년 본격 양산 예정
포스코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이 상용화를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포스코는 지난 6월 아르헨티나에 착공한 ’리튬 직접추출’ 공장에 설치할 실증 플랜트 제작을 마치고 지난 1일에 선적했다. 프소크플랜텍이 제작한 연산 200톤 규모의 실증 플랜트는 아르헨티나 후후이(Jujuy)주에 설치돼 연말 준공돼 곧바로 리튬 추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양산시기는 2016년으로 계획돼 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칠레 코피아포시 인근 마리쿤가 염호에서 2단계 시험공장을 성공적으로 설치해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리튬 직접추출’의 상용화 기술을 개발한 상황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리튬 직접추출 기술은 리튬 추출 공정기간이 12개월 이상 걸리던 종전의 자연 증발 방식과 달리 최단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에 화학반응을 통해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리튬회수율 역시 종전 30%에서 80% 이상으로 획기적이고 환경 영향도 최소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리튬은 전기차(EV)는 물론 노트북PC나 휴대전화 등 휴대기기에 사용하는 2차전지의 필수소재다. 최근 2차전지 관련사업이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특히 전기차 시장이 본격 활성화되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2차전지 생산국이지만 핵심소재인 리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포스코가 개발한 ‘염수 리튬 직접추출 기술’을 이용해 해외 리튬염호를 개발하게 되면 2차전지, 전기차,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산업 등 국내 리튬 후방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세계 친환경 산업시장을 선점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리튬사업을 대표적인 신소재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의 리튬추출 신기술은 권오준 회장이 기술총괄로 근무하면서 주도해온 사업이고 회장 취임 이후 신성장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리튬 아메리카가 추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리튬자원 개발 프로젝트(Cauchari-Olaroz)에서 리튬추출 플랜트의 운영 및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리튬 아메리카가 카우차리-올라로즈 염호에서 염수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