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전략 성과 보여

철강 수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전략 성과 보여

  • 철강
  • 승인 2014.08.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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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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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철강 수출액 전년比 22.4% 급증
국제價 약세 불구 수출단가 상승 '주목'

  지난달 철강제품 수출이 선진국 중심으로 늘면서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반적인 국제가격 약세 기조에서 수출단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고부가가치 강재 판매 강화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여진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액은 31억9,800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2.4%나 증가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력 수출국의 시황 회복으로 단가 상승이 동반됐으며, 특히 일본 수출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또 다른 주력시장인 ASEAN 수출은 각국의 수입규제와 이에 따른 AD 제소 우려품목이 늘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은 EU 39.7%, 미국 25.7%, 중국 13.8%, 일본 5.2%, 중동 2.5%, 중남미 1.4%인 반면에 CIS(-10.8%)와 ASEAN(-17.4%)은 감소세를 보였다.

  7월까지의 철강제품 수출액 누계는 206억4,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중국과 일본의 물량 공세와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연간 철강 수출액이 전년대비 12.1% 감소한 324억9,700만달러에 그친 바 있다.

< 13대 주요산업별 7월 수출실적 >

(단위 : 백만 달러, %)

품목명

’13년 전체

’14년

6월

7월P

1~7월P

선박류

37,168

4,898

2,182

22,142

(증가율)

-6.5

7.1

-13.7

3.5

무선통신기기

27,578

2,158

2,607

17,182

(증가율)

21.2

13.3

24.6

14.6

일반기계

46,415

3,964

4,197

28,388

(증가율)

-3.1

2.7

5.0

1.2

석유화학

48,377

3,972

4,325

28,326

(증가율)

5.4

5.3

7.7

-0.1

철강제품

32,497

2,898

3,198

20,646

(증가율)

-12.1

8.9

22.4

9.2

반도체

57,143

5,156

4,847

34,105

(증가율)

13.3

11

1.0

9.2

자동차

48,635

4,075

4,296

29,768

(증가율)

3.0

-6.7

20.8

6.0

석유제품

52,787

3,710

4,582

30,646

(증가율)

-5.9

-14.2

12.4

-0.1

액정디바이스

25,971

2,096

2,210

14,367

(증가율)

-7.8

10

7.3

-6.5

섬유류

15,955

1,361

1,411

9,426

(증가율)

2.3

1.7

-0.9

0.8

가 전

14,884

1,185

1,278

8,760

(증가율)

17.8

9.7

-1.8)

7.4

자동차부품

26,079

2,107

2,473

15,876

(증가율)

6.0

8.8

12.7

5.6

컴퓨터

7,763

588

611

4,253

(증가율)

-8.3

-15.3

-12.2

-7.8

*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올해 수출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에도 이처럼 상반기 수출이 늘어난 것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고급 강재 수요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열연강판의 경우, 지난 3월 평균 수출단가가 톤당 776달러였으나 5월에 746달러로 떨어진 후 6월에 다시 772달러로 급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국제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단가 역시 하락하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이 늘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주요업체의 영업실적의 변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는 2분기에 월드프리미엄 제품판매 비중이 32.8%를 기록하며 전기대비 1.2%p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역시 고부가가치 강재 판매 비중이 1분기 40%에서 2분기엔 42%까지 높아졌다. 내수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고급 강재 판매를 확대했다는 것.

  특히 양사는 올해 수출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상반기 42%였던 수출 비중을 올해에는 45%까지 끌어올렸고 현대제철도 21%에서 27%까지 높였다. 내수 부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판매전략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해 보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외에도 대다수 철강업체들은 올 하반기에도 중국발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급강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출시장에서 일반 범용강으로 경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갈수록 수출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급강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 영업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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