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동국제강-유니온스틸 합병 검토

(종합)동국제강-유니온스틸 합병 검토

  • 철강
  • 승인 2014.08.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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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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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효율화·실적 개선 효과 기대
삼일회계법인 회계 자문사 선정 본격 추진

  동국제강이 계열사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11일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회계 자문사로 선정했다.
 
  동국제강 측은 11일 공시를 통해 “철강산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유니온스틸과 합병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답변했다.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과 합병을 검토하는 것은 경영효율화 및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 추진은 업계 공급과잉과 중국 및 경쟁사의 합병 등 환경변화에 대응한 동국제강 고민의 결과”라며 “합병에 따른 경영효율화는 구매·영업·마케팅 등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동국제강의 부채비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제강-유니온스틸 합병 추산 부채비율 (백만원, %)

업체명

총자산

부채

부채비율

2013. 1Q

2014. 1Q

증감률

2013. 1Q

2014. 1Q

증감률

2013. 1Q

2014. 1Q

동국제강

   7,182,842

   7,074,133

-1.5

4,655,172

   4,644,129

-0.2

184.2

191.1

유니온스틸

   1,963,704

   1,774,472

-9.6

1,278,382

   1,057,597

-17.3

186.5

147.5

합병 추산 

   9,146,546

   8,848,605

-3.3

5,933,554

5,701,726

-3.9

184.7

181.2

*금감원 전자공시 기준(별도재무제표)            

  합병을 전제로 양 사의 합병 후 경영상황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기준(별도재무제표)으로 양 사의 총자산은 8조8,486억500만원이며 총부채는 5조7,017억원이다. 1분기 동국제강 부채는 0.2% 감소에 그쳤으나 상대적으로 유니온스틸의 대폭 감소(17.3%)에 힘입어 합병 회사는 3.9%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기존 191.1%에서 181.2%로 소폭 줄어들게 된다.
 
동국제강-유니온스틸 합병 추산 영업이익률 (백만원, %)

업체명

매출액

영업이익

매출액영업이익률

2012

2013

증감률

2012

2013

증감률

2012

2013

동국제강

4,969,375

   4,011,641

-19.3

-115,005

 15,343

흑자전환

-2.3

0.4

유니온스틸

1,780,032

   1,693,283

-4.9

24,617

40,333

63.8

1.4

2.4

합병 추산 

6,749,407

5,704,924

-15.5

-90,388

55,676

흑자전환

-1.3

1.0

*금감원 전자공시 기준(별도재무제표)            

  지난해 기준 양 사의 매출액을 합산하면 5조7천억원에 달하며 2012년 기준으로는 6조7천억원이다. 합병 이후 동국제강의 매출이 정상 수준에 복귀하게 되면 국내에서는 포스코(별도기준·30조5,435억원), 현대제철(별도기준·12조8,142억원)에 이어 7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하는 대형 철강사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또한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대폭 실적개선을 이룩한 유니온스틸에 힘입어 556억7,600만원으로 늘어난다. 유니온스틸은 2013년 403억3,3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2013년 동국제강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기존 0.4%에서 합병 이후에는 1.0%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온스틸은 올해 1분기에도 약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약 1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동국제강의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완공하는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의 재무 부담 요인과 합병은 연관성이 적어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이미 자본금 납입금 등 브라질 제철소 자금 조달을 거의 완료한 상태”라며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브라질 제철소 관련 재무적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 추진에 대해 지난 6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동국제강이 채권단의 압력으로 자구안 가운데 차선책을 꺼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외에 추가적인 자구책을 요구 받은 동국제강이 페럼타워 매각 대신 합병을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페럼타워 매각을 피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며 “재무구조개선약정체결 전부터 내부적으로 검토했었던 사안인 만큼 최선의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합병 결과가 재무구조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재무구조개선 약정이 원인이 돼서 합병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한편 합병이 성사된다면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사장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동국제강 지분율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관심사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대표를 각각 맡으며 깔끔하게 정리됐던 경영승계 구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7월 25일 현재 장세주 회장은 14.73%, 장세욱 사장은 10.0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장세주 회장·장세욱 사장 보유지분
동국제강 주식 수 보유 지분
장세주 회장 13,086,683 14.73%
장세욱 사장 8,900,000 10.0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7월 25일 기준  

  한편 유니온스틸의 최대주주는 동국제강으로 지분 65.11%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가 9.8%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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