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국의 생산과 소비, 투자 등 경제지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9.0%를 기록해 지난 6월 9.2%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2분기 상승세를 보였던 산업 생산 증가세가 3분기에 들어서자마자 꺾인 것이다.
이와 반대로 수출 증가율은 14.5%로 호조를 보였다. 내수 시장의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것.
투자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7월 평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17.0%에 그치면서 지난 6월의 반짝 증가세가 한 달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이는 2001년 평균 13.7%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다소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던 거시 지표가 동반 하락한 것은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구사하고 있는 경기 부양책의 약효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둔화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을 가능성도 높다.
중국 정부는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7.7%에서 올해 7.4%로 악화되자 다양한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7월 투자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2분기 반짝으로 그칠 수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3분기에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 7.5%를 달성하려면 정책을 추가적으로 완화해야 할 것”이라며 추가 부양책으로 대표적으로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가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