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적으로는 Yes, 단기적으로 No
재미있는 상황이 계속 되는 것 같다. 평소 같으면 빠지는 게 맞는 상황임에도 전기동은 상승했다. 이번에도 미국 덕분이었다. 금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13% 상승한 $7,027.25를 기록했다.
일단, 미국은 정말 좋아지고 있다. 7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웃돈 전월 대비 0.9% 상승했고, 8월 제조업 PMI도 전월 대비 상승한 58을 기록했다. 거기에 7월 기존주택판매도 증가하고 있고,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도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좋지 않았다. 일단 오전 발표된 지표가 불안한 상황을 부각시키며 전기동 가격을 끌어내렸다. 8월 HSBC 제조업PMI는 전월(51.7) 대비 하락한 50.3으로, 예상(51.5)을 밑돌았다. 시장은 경기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회복 모멘텀은 둔화한 것으로 보았다. 이 때문에 경기 반등이 더욱 지속적인 모습을 보일 때까지 경기 부양적 통화 및 재정 정책 기조가 필요할 것 같다.
미국만으론 부족하다. 중국의 경제 상황뿐만 아니라 수입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지난달에는 수출이 급증했다.
우선, 전기동만 놓고 비교해 볼 때 수입은 전월 대비 16.07% 감소한 반면, 수출은 전월 대비 46.37% 증가했다. 거기에 알루미늄과 납, 주석 등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물론, 7월 수입 감소가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하기도 했지만, 수출은 계절적 요인과 관계 없다고 본다.
전기동은 상승 흐름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전히 미국 덕분인 것 같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중국 내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초단기적으로 미국 등으로 인해 상승이 지속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중국 때문에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만약 우려에도 지금과 같은 상승을 지속한다면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본다. 결국, 다시 한번 투기적 세력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이유가 생겼다.
- 전기동 예상 레인지: $6,700~7,143
귀금속
귀금속은 2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촉발된 기술적 매도세로 2개월 최저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금은 전일 공개된 연준 7월 정책회의록에서 정책 결정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강력한 노동 시장 회복세를 감안해 금리를 조기 인상할 것인지 논의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며 크게 타격을 받았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전일 대비 1.3% 하락한 온스당 1,275.46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장 중에는 1,273.06달러까지 밀리며 6월 18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19.80달러 떨어진 1,275.40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