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품질 특화된 제품 잇따라 출시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내수시장 침체와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 증가로 판매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컬러업계의 고심이 보다 우수한 품질을 갖춘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유니온스틸은 지난해 UV강판(UNIGLASS) 생산 설비를 갖추고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UV강판은 강화 유리와 같은 고선영, 고광택 구현이 가능해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은 물론 방화문 등 내장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10~12㎛ 수준의 도막 두께로 기존 고선영 컬러강판 대비 월등한 선영성을 확보해 고가의 강화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프리미엄 컬러강판이다.
유니온스틸은 지난 2월 글로벌 가전사 월풀(Whirlpool)의 2014년 신규 냉장고 도어용으로 유니글라스 32톤을 양산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포스코강판과 현대제철도 디자인과 품질을 특화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지난 5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색컬러강판 초도 출하 기념행사를 가졌다.
다색강판은 기존의 연속도장(Roll Coating) 방식을 탈피해 세계 최초로 도입된 새로운 코팅 방식으로 생산됐다. 또 잉크를 이용하는 프린트강판과는 달리 도료로 여러 가지 색상을 동시에 표현하여 색감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색상과 질감의 도료를 서로 다른 폭으로 자유롭게 구현 가능함으로써 디자인 응용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도막 두께 또한 롤코팅 대비 3배 이상까지 조정이 가능해 기존 컬러강판의 표현력을 뛰어 넘을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화재 발생과 같은 고온의 환경에서 쉽게 연소되지 않고 유독가스 발생이 적은 고내열성 컬러강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내열성 컬러강판은 냉연강판 표면에 세라믹계 불연성 컬러도료를 코팅한 건축 및 가전용 철강제품으로 일반도료를 코팅한 컬러강판에 비해 불에 쉽게 연소되지 않는 것은 물론 유독가스 발생이 적다. 따라서 화재 발생시 건물외벽을 따라 확산되는 불을 막고,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2년부터 고내열성 컬러강판 연구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말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했고 해외 또한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며, 올해 말부터는 건재용 고내열성 컬러강판을 시작으로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처럼 각사들의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이유를 컬러강판 업계의 판매 부진에서 찾고 있다.
컬러업계 관계자는 “물론 신제품 개발이야 꾸준히 이뤄지는 활동이긴 하나 최근 들어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리면서 당장 중국이 따라 만들 수 없는 제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올리겠다는 업체들의 계산이 깔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