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가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은 “국내 최대 특수강 업체 세아베스틸의 PBR이 0.8배이나 인수 경쟁이 과열되면서 인수금액이 높아졌다. 그러나 현대위아와 현대하이스코가 절반의 지분을 취득함으로써 현금 유출액을 최소화한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위아와 현대하이스코와 함께 동부특수강(동부제철의 선재 사업부문 물적 분할되어 2011년 1월 1일 설립)을 인수한다. 총 인수대금은 2,943억원이며, 이를 현대제철 50%, 현대위아 40%, 그리고 현대하이스코가 10%를 부담해 그 만큼의 지분을 갖게 된다. 동부특수강의 2013년말 순자산 1,287억원을 기준으로 PBR 2.29배에 취득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총 8,442억원을 들여 연산 100만톤(봉강 60만톤, 선재 40만톤)의 특수강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16년 2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다”며 “동부특수강은 주로 포스코에서 특수강 선재를 사서 자동차용 부품에 쓰이는 선재로 재가공하며 연간 생산능력(재가공)은 30만톤(봉강 10만톤, 선재 20만톤)이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공장을 가동하기도 전에 특수강 30만톤의 수요처가 확보되는 셈이다”면서 “여기에 동부특수강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제철, 동부특수강, 자동차부품업체에 이르는 공급체인이 완성됐으며 특수강 사업의 조기 안정화와 확대를 동시에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