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간 합작 수주액, 전체 40% 차지

  국토부는 2014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660억달러로 집계, UAE 원전건설사업(186억불)을 수주했던 지난 2010년(716억불)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리비아 사태, 이라크 내전과 같은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과 급격한 유가하락, 에볼라 공포확산 등 장애 요인들이 많았음에도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노력과 메가프로젝트 수주 및 신시장 개척을 위한 고위급 수주 지원단 파견 등 정부 지원 등으로 수주액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는 우리 기업들 간의 합작을 통해 수주한 액수가 전체 수주액의 40.2%(2013년 135억달러,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수주분석에 따르면 총 455개사가 99개국에서 708건의 공사를 수주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중남미·아프리카·유럽지역에서, 공종별로는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313억5,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159억2000만달러)·아프리카·유럽(89억5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또한 정부와 기업의 지역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아프리카·유럽, 중남미(67억5,000만달러)의 경우 역대 최고 수주액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년대비 높은 실적을 거뒀다.

  공종별로는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 간 협업 등에 힘입어 플랜트 건설 수주액은 전년(396억5,000만달러) 대비 130% 이상 증가한 517억2,000만달러(전체의 78.4%)을 수주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은 영국 원전종합서비스 O&M(4억4,000만달러), 에콰도르 마나비 정유공장 FEED 설계(2억3,000만달러) 등을 수주해, 전년대비 21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4년 해외건설 업체별 수주실적 순위를 살펴보면 110억7,000만딜러를 수주한 현대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현대ENG(96억5,000만달러), SK건설(66억8,000만달러), 삼성물산(65억4,000만달러), GS건설(59억5,000만달러), 삼성ENG(42억4,000만달러), 현대중공업(39억7,000만달러), 대우건설(35억5,000만달러), 대림산업(24억5,000만달러), 포스코건설(23억9,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