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압력 높아지며 단층이 반복적으로 하강
수압파쇄법을 이용한 셰일가스 채굴이 지진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현지 한 언론은 오하이오주와 오클라호마주에서 2014년 소규모 지진들이 잦았던 원인을 두고 학자들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오하이오 주 폴란드타운십에서는 지난해 3월 10일 규모 2.8과 3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후 이 지역 7개 셰일가스 시추공에서 수압파쇄가 금지됐다.
오하이오 주 마이애미대학의 지질학 연구팀은 지난해 3월 폴란드타운십 시추공 인근에서 계측된 77건의 지진을 분석했다. 이들 지진은 모두 지하 1.6km에서 가로 놓인 단층을 따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층은 수압파쇄가 이뤄지는 시추공에서 밑으로 불과 8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흔히 ‘프래킹(fracking)’으로 불리는 수압파쇄는 셰일가스를 저장한 암석을 깨려고 물과 화학물질을 흘려보내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수압파쇄 때문에 지하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단층이 반복적으로 하강해 지진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셰일가스 채굴 때 시추공 주변의 다른 시추공들도 수압파쇄 부산물로 채워지게 되는데 이것도 지하의 압력을 높여 단층의 균열을 심화시키고 결국 단층 하강의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이번 주 미국지진학회지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