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복합유통단지 허가…파스너업체 간 경쟁 불가피
지자체의 파스너 공구단지 확대 정책이 산업육성보다 출혈경쟁을 불러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달서구 갈산동 성서산업단지 내 성서복합유통단지를 허가했다. 이 단지는 2만9,014㎡ 규모에 122개의 볼트·너트류 전문매장이 들어서고 2월부터 본격적인 입점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볼트, 너트를 취급하는 산업용품 전문단지 간 경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각 산업단지 인근에 소규모 파스너 업체들까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구시가 공구 전문거리를 허가한 것은 전체 공구 전문점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대구 지역에는 볼트, 너트 전문업체만 140~150개 수준으로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시가 공구 전문거리를 확대하는 것은 출혈 경쟁을 부추기는 꼴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공구골목에 업체 수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대구지역 볼트업체 대표는 “한때 800여개에 달하던 업체가 현재 1/4 수준으로 줄었다"며 ”수익은 안 나는데 덩치만 커지는 형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 측은 “성서산업단지가 확대되고 국가산업단지 내 업체 입주가 본격화되면 산업용품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판단했다”며 “성서복합유통단지는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공구골목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달서구 갈산동 성서산업단지 내 성서복합유통단지를 허가했다. 이 단지에는 2월부터 122개의 볼트·너트류 전문매장이 입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