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대림·GS·삼성ENG 등 플랜트 강자 맞붙어
에쓰오일이 울산 온산공단에 건설할 제2 정유 석유화학 공장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놓고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맞붙었다.
이 사업은 예상 공사비가 4조원대에 이르는 대형 공사로 근래 국내에서 발주된 단일 플랜트 공사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이 공사는 해외 시공에 따른 리스크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주요 건설사들이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에쓰오일이 발주한 울산 온산공단 제2 정유, 성유화학 공장 건설 사업에 플랜트 공사에 강점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 참가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대형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여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에쓰오일 지분을 인수한 후 처음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사업이다. 울산 온산공단 석유 부지에 오는 2017년까지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공장을 짓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이 프로젝트를 3개의 공구로 나눠 발주해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등이 입찰 참가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사업비는 건설사의 응찰액과 계약 방식 등에 따라 유동적이나 업계는 1공구의 경우 2조5천억원, 2공구 1조원, 3공구 5천억원 등 총 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