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갑판 소재 적용...관련 KS 개정
연말까지 창세트 등 20개 표준 반영 예정
삼원계 합금도금강판인 포스맥(POSMAC)이 데크플레이트 소재로도 활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강제갑판(데크플레이트, 표준번호 KSD 3602)과 받침재(KSD 3609)를 개정해 '삼원계 합금도금 강판'(고내식 강판)을 자재로 추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표준에 새로 반영된 고내식 강판은 포스코가 개발한 포스맥 제품이다. 포스맥은 아연이나 아연ㆍ알루미늄 도금강판과 달리 마그네슘을 추가해 3가지 원소로 합금도금층을 형성한 고내식 강판이다. 이 제품은 일본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됐다.
포스맥은 기존 아연도금강판보다 가격이 10% 비싸지만 내식성은 5배 이상의 성능을 보인다. 실제로 일본의 신뢰성 평가기관인 코벨코(KOBELCO)연구소에 의뢰한 CCT(Cyclic Corrosion Test) 성능시험에서 아연도금강판과 동일한 두께를 기준으로 도금량은 절반 수준인데 반해 내구연한(예측치)는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도금강판과 달리 삼원계 합금도금층에서 부식 생성물이 피막으로 형성되어 철강이 직접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내식성이 뛰어나며 아연도금강판과 도금량이 동일할 경우 내식성은 5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된다. 또한 아연도금강판은 절단 부위에 재도금이 필요하지만 고내식 강판은 손상 부위에도 피막이 형성되므로 재도금 처리가 필요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철강재의 부식이 건축물 노화의 주요 원인인데 고내식 강판을 건축재로 사용하게 되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술표준원은 고내식 강판이 건축자재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KS규격을 정비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안에 창세트, 철강재 지붕판 등 총 20종에 반영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