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조 164社, 안정성ㆍ수익성 개선…성장성은 약화

철강제조 164社, 안정성ㆍ수익성 개선…성장성은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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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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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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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경영실적 분석…매출 0.9% 줄었어도 영업益 16.1%↑, 부채비율 6.7%p↓
일관제철 제외 시 실적 ‘빨간불’ … 1천원 팔아 19원 남겨
전기로 제강 매출 급감 영업손실 … 냉연사도 적자 전환

 주요 철강 제조업체들의 2014년 경영실적 조사 결과, 시황 악화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또한 금융권 압박이 강해지면서 부채비율도 하락하며 안정성이 높아졌다. 다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관제철 2개사를 제외하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점이 노출됐다.
 
 본지가 164개 주요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2014년 경영실적 조사(금융결제원 감사보고서 자료 기준)에 따르면 철강업종의 외형을 가늠하는 전체 매출은 84조8,9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제품단가가 전반적인 글로벌 시황 악화로 여전히 낮았던 요인에다 과열경쟁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함께 작용하며 2013년에 이어 전체 철강 제조업의 외형이 축소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전기로 제강사 7개사의 매출이 전년대비 30.2% 급감하며 불황의 일면을 경영실적에서 드러냈다. 이에 반해 주조(8.9%), 단조(6.8%), 강관(6.6%), 일관제철(4.4%)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매출액 비중이 절대적인 일관제철을 제외한 162개사의 매출총합은 전년대비 6.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성을 대변하는 영업이익은 전체 4조5,285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증가했다. 하지만 일관제철 2개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전체의 83.7%(3조7,900억원)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23.9% 감소한 7,385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관제철 외에 주조, 강관, 표면처리, 선재업계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냉연, 전기로제강, 단조, 합금철 업계는 적자로 전환됐으며 봉형강 단압업체들의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됐다.
 
 전체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늘면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6%에서 0.7%p 높아진 5.3%를 기록했다. 이는 1천원을 팔아 53원만을 남긴 셈인데 이마저도 일관제철 사업자 2개사를 제외하면 그마저도 0.4%p 떨어진 1.9%에 불과해 하공정에서의 수익성 구현이 더욱 어려웠음을 보여주고 있다.
   
 164개사의 영업이익률은 높아졌지만 당기순이익은 84.8% 급감하면서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또한 2013년 4.6%에서 0.7%로 급락했다. 주조와 선재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순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냉연과 전기로 제강, 합금철 업체들의 순손실이 크게 늘면서 불황 탈출의 어려움을 대변했다. 일관제철을 제외하면 수익을 올리기는커녕 오히려 3.3%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은 전체 63.3%로 조사돼 전년대비 6.7%p 낮아졌다. 철강을 포함한 산업계 전체가 금융권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재무안정성 제고를 위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164개사 전체 실적과 업종별 분석에 대한 내용은 본지 발행 철강금속신문 4월 29일자(지령 2048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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