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Mn강으로 '층간소음' 해소

포스코, 고Mn강으로 '층간소음' 해소

  • 철강
  • 승인 2015.06.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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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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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텍 등 고객사와 고Mn강 바닥판 개발
리모델링 공사 적용 시 층간소음 13㏈ 줄어
아파트 신축 시 중량 2등급(40dB), 경량 1등급(40dB) 성능 갖춰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고객사들과 함께 고망가니즈(Mn)강을 활용해 건축물의 층간소음을 해소할 수 있는 바닥판을 개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부터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동아에스텍, 유창, 우진, 에스아이판 등 국내 주요 건축자재 전문사와 공동으로 층간 소음을 줄이는 고망가니즈강 바닥판의 연구개발을 추진하여 1년여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가 개발한 월드퍼스트(WF) 강종인 고망가니즈강은 일반강보다 방진 성능이 10배 이상 뛰어나다.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고망가니즈강 바닥판은 포스코 고망가니즈강 제품과 이용기술을 층간소음 저감용 바닥구조 시스템에 접목한 것이다.

  특히 고객사·그룹사와 함께 월드퍼스트 솔루션 플랫폼 기반의 프로젝트 방법론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서울과 경기 수도권을 시작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기존 건축물의 뼈대를 유지하는 리모델링 공사에서는 층간소음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 건축 1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바닥 콘크리트 두께가 120㎜ 안팎에 불과하다.

  최근 건축기준에 따라 신규로 지어진 아파트보다 30% 이상 얇지만 리모델링 아파트 바닥 구조에는 강화된 현재 건축기준이 적용되지 않기 층간 소음 해결에 어려움이 있었다. 닥 콘크리트 두께가 얇아 대부분 건축법상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이 최소 기준인 4등급에 미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가니즈강 바닥판은 이러한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다. 리모델링 아파트에 고망가니즈강 바닥판을 적용하면 바닥 콘크리트 두께를 추가로 보강하지 않아도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이 4등급 이상으로 크게 오른다.

  KOLAS 인정 측정기관은 고망간강을 바닥에 적용했을 때 120㎜ 이하 두께의 기존 콘크리트 바닥보다 층간 소음이 13dB(단일수치 음압레벨) 이상 줄어든다는 시험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15㎜ 이상 바닥 두께를 줄일 수 있어 리모델링 아파트의 층고를 낮추는 데도 용이하다.

  또한 추가 설비 배관용 설치공사의 시공성을 높일 수 있고 고망간강 사용 공정에는 경량기포 콘크리트 타설을 생략한 반건식 공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기존 습식공정보다 5일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방진용 고망간강 바닥판 개발을 담당한 PoBOS(POSCO Building, Bridge and Offshore Structures) 프로젝트 리더인 윤태양 연구위원은 "월드퍼스트 기술에 기반한 리모델링 아파트용 층간 소음 바닥판 개발로 주거 품질을 높임으로써 층간 소음에 따른 사회적 이슈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성공한 이번 사례를 모델로 솔루션 마케팅에 기반한 주거환경 분야 시장 확대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동 기술개발 참여사인 동아에스텍의 한상원 대표는 "리모델링 아파트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고망가니즈강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기술을 주력 상품으로 해 국내외 건설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고망간강 바닥판은 최근 신축 아파트용 현장 실험에서도 중량 2등급(40dB), 경량 1등급(40dB)의 성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나, 신축 아파트 대상 시장확대에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포스코는 리모델링 아파트뿐만 아니라, 신축 아파트용 고망가니즈강 바닥 제품의 국가 인증을 취득해 저진동 성능이 필요한 다양한 건물에 층간 소음을 줄이는 방진용 고망가니즈강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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