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더 강해진다"…중장기 비전 수립 추진

"현대제철 더 강해진다"…중장기 비전 수립 추진

  • 철강
  • 승인 2015.06.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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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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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경영추진단' 구성…통합법인 비전, 사업전략 등 구상
외형 성장 따른 새로운 수익성 전략 요구받아
車강판 공급 일원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신규투자 효과 극대화 등

  오는 7월1일을 기해 현대하이스코와의 완전 합병을 앞두고 있는 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이 중장기 비전 수립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비전경영추진단'을 구성해 합병 후 통합법인의 비전과 사업전략 방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전 수립작업은 7월 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이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려는 것은 현대하이스코와의 완전 합병을 통해 국내외 완전한 일관제철 사업체제를 갖춤에 따라 외적인 성장과 함께 새로운 수익성 전략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9월 고로 3기 가동체제에 이어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을 합병하면서 지난해 매출 16조7,624억원, 영업이익 1조4,911억원, 영업이익률 8.9%로 한 차례 도약한 데 이어 이번 합병을 통해 추가적인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4월 착공한 당진제철소 내 특수강공장이 내년 2월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약 1조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하고, 경량화사업과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한 해외영업 확대(약 2조5,000억원) 등 총 5조원가량의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車강판 공급 일원화…경영효율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 당진제철소 3고로의 모습.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의 완전합병으로 국내외에 자동차강판 공급 일원화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향후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자동차 경량화 등에 대한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 SSC를 확보함으로써 자동차 강판의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해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자동차 경량화 부문은 소재의 중요성이 높은 사업인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선제적 강종 개발 등을 통해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품질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사업부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하이스코가 보유하고 있던 미국, 중국, 인도 등 9개국에 위치한 13개(준공 예정 및 계획 포함) SSC의 영업망을 활용해 자동차강판의 해외 판매 강화를 이루어 낸다면 경량화 사업과 글로벌 판매확대를 통해 약 2조5,000억원의 매출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내년 양산 목표 특수강공장 건설 순항

  내년 2월 양산을 목표로 연산 100만 톤 규모의 특수강공장 건설을 진행 중인 현대제철은 연산 50만톤 규모의 기존 포항공장 특수강 설비를 포함해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통해 약 1조원 규모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의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내 24만7,500㎡ 부지에 8,400억원을 투자해 고도화 된 정밀압연 설비를 갖춘 특수강공장을 신축하고 제강공정에 고로 쇳물(용선)을 활용해 특수강봉강 60만톤, 선재 40만톤 등 연산 100만톤 규모의 고청정 특수강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종합특수강과의 협업으로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특수강 소재에 대한 선행개발을 진행하는 등 고부가 특수강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 경쟁력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 합병 완료시 최대 7,100억원 시너지효과 창출

▲ 현대하이스코 하이드로포밍공장.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의 경량화사업을 통해 추가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합병을 통해 소재-제품 개발 일원화를 통한 강관 및 경량화 제품 경쟁력 강화,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연료전지사업 효율성 제고, 경영지원 인프라 통합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약 1,000~1,500억원의 합병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냉연부문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의 재무적 효과 5,600억원을 더하면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으로 최대 7,100억 원의 합병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시너지 창출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과 신규 사업을 통한 사업다각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합병이 완료되면 기존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 이상의 외형 성장과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합병 시너지 및 신규투자 효과를 고려한다면 현대제철의 매출규모가 약 2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성은 전 세계 철강업체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는 성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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